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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는 올림픽 강행한다는데 국민 절반 "재연기하거나 취소해야"

중앙일보 2020.10.13 11:22
일본 국민의 절반 정도는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다시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여론조사, "예정대로" 답변 40% 그쳐
코로나19 감염 줄었지만 여전히 회의론
일본학술회의 논란에 내각 지지율도 급락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안공원에 설치된 오륜마크 구조물, 일본 국민의 절반 가량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더 연기하거나 취소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안공원에 설치된 오륜마크 구조물, 일본 국민의 절반 가량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더 연기하거나 취소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284명을 상대로 지난 9~11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23%,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25%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48%를 차지했다. 예정대로 내년 여름에 개최해야 한다는 답변은 40%였다.
 
예정대로 진행하자는 의견은 NHK의 지난 7월 여론조사(26%)보다 높아졌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급증했던 하루 확진자 수가 차츰 안정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전국에서 하루 200~5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아직은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출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70%대까지 치솟았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 지지율은 한 달여 만에 50%대로 하락했다.
 
지난 달 16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지난 달 16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55%, '지지하지 않는다'는 20%로 나타났다. NHK의 지난달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지지율은 7%포인트 하락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7%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지지율 하락은 최근 일본학술회의 인사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스가 총리는 최근 학술회의가 추천한 후보 105명 중 정부 정책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적이 있는 6명을 이 단체 회원으로 임명하지 않아 '학문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논란을 불러왔다.
 
이번 조사에서도 스가 총리가 학술회의 인사를 "법에 따라 적절히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한 데 대해 납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30%가 "그다지 납득할 수 없다", 17%가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매우 납득할 수 있다"와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는 답변은 각각 10%, 28%에 그쳤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스가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중장기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에게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한 것에 대해 59%가 "너무 빨랐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적용 대상에 도쿄를 추가한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5%가 '너무 이른 조치'라고 평가했고 13%만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행정 기관의 도장 폐지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응답자의 51%가 본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도장이 없어도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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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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