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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BTS도 한국기업들도 희생"

중앙일보 2020.10.13 08:39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 코리아소사이어티 온라인 갈라 생중계 캡처]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 코리아소사이어티 온라인 갈라 생중계 캡처]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전쟁 언급 수상 소감과 관련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중국에 진출한 외국 브랜드가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희생된 최신 사례”라고 보도했다.
 
앞서 BTS는 최근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고, BTS 리더 RM은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환구시보는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수상 소감이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는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FT는 BTS의 한국 전쟁 발언 관련 사건을 자세히 소개하며 중국에 진출한 외국 브랜드가 불매운동에 휘말리게 된 사건들을 열거했다.  
 
지난해 NBA 관계자가 홍콩의 반송환법 시위에 찬성을 표시했다가 중국에서 1년 동안 NBA TV 중계가 중지되는 등 홍역을 앓았다.  
 
미국의 패션 브랜드 갭은 대만이 빠진 지도가 담긴 티셔츠를 팔았다는 이유로,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발언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의 위기에 빠졌고, 사과를 강요받았다.
 
이번에 한국 브랜드가 중국의 민족주의에 희생을 당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앞서 한국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를 한반도에 배치한 뒤 중국의 한한령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며 “아직 한한령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가운데 BTS 사건이 터져 한국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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