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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특혜 의혹'…실험실 빌려준 서울대 교수 소환

중앙일보 2020.10.12 22:16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총선 서울 동작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총선 서울 동작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2일 나 전 의원 아들의 서울대 연구를 위해 실험실을 빌려주고 논문 작성 등을 지도했던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이날 윤 교수를 불러 조사했다. 윤 교수는 나 전 의원의 아들 김모씨가 지난 2015년 8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IEEE에 제출한 학술 포스터 작성 등을 지도하고 실험실을 빌려 준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윤 교수 측은 이날 MBC와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의 부탁으로 아들의 연구를 도와줬고, 일부 연구에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수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의 아들 김씨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고교생으로 재학 중이던 때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이듬해에는 미국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 제1저자로 등재돼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저자에는 고교생이던 김씨가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으로 표기됐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조사에 들어간 서울대는 지난 6월 김씨가 ‘4저자’로 이름을 올린 일부 포스터에서 김씨의 논문 저자 자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가 저자로 등재된 포스터가 생명윤리위원회, IRB의 승인을 받지 않은 '연구 윤리 위반' 의혹에 관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한 검찰은 김씨의 '1저자 포스터'의 저자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냈던 조사 결과가 이른바 '봐주기'였는지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갔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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