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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두차례나 전화주셨다" 김소연 당협위원장 사퇴 철회

중앙일보 2020.10.12 20:41
‘달님영창’현수막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을 거리에 걸었던 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당무감사를 앞두고 김병민 비대위원 등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며 징계하겠다고 나서자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소연 "김종인 위원장 만류로 사퇴하지 않겠다"
김소연, 추석에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 걸어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내건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뉴스1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내건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뉴스1

 12일 김소연 위원장과 국민의힘 중앙당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를 만류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두 차례나 전화를 주셨다"며 "징계하겠다는 것은 당의 입장이 아니니 신경쓰지 말고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국민의 힘 김선동 사무총장도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당협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하지 말라"고 했다. 김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 중앙당 인사들은 앞서 사퇴 의사를 밝힌 김 위원장의 페이스북 게시물도 내릴 것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 등의 만류로 사퇴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당협위원장직 자진 사퇴문을 올려 "당내의 여러 인사들, 그리고 당 밖의 진중권 같은 자들과 심지어 박범계까지도 남의 당의 당무감사까지 관여하며 저를 콕 찍어 '교체'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그에 화답이라도 할 모양인 듯 비대위원이 직접 방송에 나가 '궁예'라도 된 양 저의 활동의 '의도와 의미'를 파악해보겠다고 예고했다"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병민 비대위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SNS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건 해당 정치인만 문제가 아니라 그 정치인이 소속된 당에 대한 국민적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명절을 앞두고 현수막에 들어갈 공통된 문구를 중앙당에서 내려보냈는데 그 내용은 없이 다른 의미의 현수막 문구들이 들어갔다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의도와 의미들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논란을 일으킨 김 위원장의 현수막을 당무감사 대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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