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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죄 걸려 잔인한 정치복수" 나경원 발언에…신동근 "피해망상"

중앙일보 2020.10.12 20:11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며 "잔인하게 정치복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 의원은 "나 전 의원이 경험한 세계가 저런 망상적 피해의식을 불러왔을 것"이라고 맞섰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해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 독주를 끝까지 막으려 했던 제가 ‘괘씸죄’에 단단히 걸린 것”이라면서 “그래서 이토록 잔인하게 정치복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 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 고발 이후 1년 정도 지났지만 (검찰의) 나 전 의원 소환은 한 번도 없었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만 열 차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담당 주임 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은 “신 의원이 제가 스스로 저의 결백을 주장한 것을 '허세'라고 한다. 그리고 곧 드러날 것이라고 한다”며 “어차피 추미애 장관과 함께 검찰을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이게 수사 가이드라인이 아니면 뭐겠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 신 의원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그런 날'은 얼마나 무시무시한 날일까? 그것이 아마 이 정권이 꿈꾸는 검찰 장악이 완성된 그런 날이 아닐까 싶다”고 비꼬았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의 글이 올라온 뒤 이날 페이스북에 '수사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정치 보복이라 우기는 나경원 전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신 의원은 "1년 동안 13차례의 고발, 그러나 고발자만 10차례 조사, 피고발인은 한 차례도 소환되지 않음, 그러는 동안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뀜. 여기서 피고발인은 나 전 의원"이라며 "보통의 상식 차원에서 보더라도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혜를 줘왔든지, 검찰이 수사에 소극적이든지 둘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추측이 당연히 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를 지적하고 검찰이 제대로 수사에 임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거라고 협박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심지어 ‘추미애 장관과 함께 검찰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경험한 세계가 저런 망상적인 피해의식을 불러오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론해 본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신 의원은 "검찰에 나가 자신의 죄 없음을 증명하면 될 일"이라며 "스러지지 않을지 그때가 되면 진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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