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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코로나19 덕…LG디스플레이 7분기만의 흑자 전환 전망

중앙일보 2020.10.12 14:20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아이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22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LG디스플레이의 이야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에 시장의 예상보다 더 나쁜 성적표(영업손실 5170억원)를 받아들었지만 3분기 실적이 전망대로 나온다면 ‘깜짝 실적’으로 반전에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일상화되면서 TV와 모니터 수요가 증가한 데다, 하반기 아이폰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패널을 공급하게 된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로 분석된다.    
 

TV, 코로나에 상반기 울고 하반기 웃는다  

코로나19는 올해 TVㆍ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을 출렁이게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7.7% 줄어든 9187만200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6205만대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38.8%,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 늘어난 숫자다.  
 
지난 7월 23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패널공장 양산출하식에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대형 OLED패널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23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패널공장 양산출하식에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대형 OLED패널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TV판매 증가로 LG디스플레이 역시 하반기 실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민도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추진 중이던 ‘OLED 대세화’ 속도가 자칫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서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국내에서 만드는 TV용 LCD는 올해 안에 생산을 종료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7월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TV용 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LCD 가격이 상승하고 TV 수요가 증가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직까지 TV시장은 LCD 위주(98~99%)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국내 TV용 LCD 패널을 내년에도 계속 생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LCD 생산을 유지하면서 OLED 생산도 늘려가는 투트랙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12 공급으로 소형 OLED 사업도 활짝  

애플은 지난 아이폰11 시리즈까지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강자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부터는 4개 중 1개 모델 전량의 패널을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기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부품업계에 따르면 물량은 2000만장 수준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P-OLED 패널 출하가 시작되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출하량은 2400만대로 전망되는데 이로 인해 POLED 사업부문의 적자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튜버 ‘에브리씽애플프로’가 최신 IT기기 소식에 밝은 18세 개발자 맥스 웨인바흐의 도움을 얻어 최근 제작한 아이폰12(가칭)의 유출 렌더링 이미지. 여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LG이노텍이 제작한다. [사진 유튜브 계정 @EverythingApplePro]

유튜버 ‘에브리씽애플프로’가 최신 IT기기 소식에 밝은 18세 개발자 맥스 웨인바흐의 도움을 얻어 최근 제작한 아이폰12(가칭)의 유출 렌더링 이미지. 여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LG이노텍이 제작한다. [사진 유튜브 계정 @EverythingApplePro]

 
아이폰12 시리즈는 애플이 처음으로 내놓는 5G 스마트폰인 데다 화웨이 제재까지 더해져 판매량이 전작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애플의 아이폰 출하는 2000만대가량 늘어난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애플의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도 그만큼 수혜가 예상된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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