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DI “코로나19 재확산에 경기 부진 지속”

중앙일보 2020.10.12 12:00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경기 부진이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비스업과 소비가 다시 꺾인 데 따른 진단이다. 
 

10월 경제동향 "서비스업·소비 부진"
"수출은 대외수요 회복…소폭 감소세"

KDI는 12일 ‘10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한산한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한산한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

KDI는 지난 3~7월 5개월간 경기 상황에 대해 ‘위축’ 평가를 했다가 8월에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꿨다. 하지만 지난달에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달에는 다시 ‘부진’ 진단을 내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서비스업 부진이 KDI의 시각을 다시 암울하게 만들었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3.7% 줄었다. 7월(-1.2%)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달 대비로는 8월에 1% 감소하며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8월 소비도 의복(-16.6%), 신발 및 가방(-26.1%) 등의 판매가 감소하며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4일 종료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제 영향으로 가전제품(37.8%) 판매가 많이 늘었음에도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KDI는 “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월별 생산·소비·투자 증감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20년 월별 생산·소비·투자 증감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수출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KDI는 “수출은 대외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소폭의 감소세를 유지했다”며 “전 세계에서 코로나19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음에도 세계 교역량의 부진이 점차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 수출은 미약하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 수출은 1년 전보다 7.7% 늘었다. 월 수출이 전년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건 올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4%로 여전히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28.8%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2.8% 증가했다.
 
설비 투자 전망에 대해서도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반도체 제조용 정비 수입액이 1년 전보다 59.5% 늘었고, 한국은행 설비투자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도 지난달 82에서 이달 88로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