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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울산 화재 아파트 3층 야외테라스 CCTV 분석 주력”

중앙일보 2020.10.12 11:48
11일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3층 테라스. 이 나무 데크쪽에서 처음 불길이 발생해 외벽을 타고 'v'자 모양으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송봉근 기자 20201011

11일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3층 테라스. 이 나무 데크쪽에서 처음 불길이 발생해 외벽을 타고 'v'자 모양으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송봉근 기자 20201011

지난 8일 울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최초 발화 지점을 비추는 영상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8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경찰, 첫 발화지점인 3층 CCTV 분석 중

 이번 화재를 수사 중인 울산지방경찰청은 12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인근 상가에서 받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3층 야외테라스의 나무데크 쪽에 누가 드나들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의 2차 합동감식을 벌인 결과 “최초로 불이 난 지점은 3층 야외 테라스 나무데크”라고 잠정 결론지었다. 수사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전기, 가스공사 관계자의 공통된 의견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관리사무소와 경찰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남구의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다. 1~2층은 상가고, 4층부터 주거 공간이다. 3층은 관리사무소와 놀이터 등이 마련돼 있다. 입주민부터 아파트·상가 관계자 등 모두가 출입 가능한 곳이다. 따라서 경찰은 야외테라스 중에서도 불이 시작된 나무 데크 쪽을 비추는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현장 감식에서 야외 테라스에 담배꽁초나 인화성 물질 흔적 등을 찾으려 했지만, 현장이 불에 많이 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 12층 주민의 에어컨 실외기에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있었다는데, 에어컨 등 전기적 요인이 화재 발생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잔해물 분석, 수사팀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해서 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이재민 임시숙소로 마련된 울산 스타즈호텔 3층 로비 게시판에 입주민들이 소방·경찰관들에게 감사의 손편지를 붙여 놨다. 뉴스1

11일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이재민 임시숙소로 마련된 울산 스타즈호텔 3층 로비 게시판에 입주민들이 소방·경찰관들에게 감사의 손편지를 붙여 놨다. 뉴스1

 지난 8일 오후 11시14분쯤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는 12층에서 처음 접수됐다. 이 아파트 12층 거주민은 119에 “아파트 밖 에어컨 실외기 쪽에서 불길이 보인다”고 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시 울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아파트 33층까지 번졌다. 큰 불길은 2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불이 내부로 옮겨붙는 등 진화와 재발화를 반복하다가 불이 난 지 15시간 40분 만에야 완전히 진화됐다.  
 
 이 화재로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77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지만 병원에 입원했던 주민들은 대부분 퇴원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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