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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첫 정규앨범 영·미 차트 2위…K팝 걸그룹 최고기록

중앙일보 2020.10.12 11:14
지난 2일 첫 번째 정규앨범 ‘디 앨범’을 발표한 블랙핑크.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지난 2일 첫 번째 정규앨범 ‘디 앨범’을 발표한 블랙핑크.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 빌보드 2위에 올라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는 11일(현지시간) 예고 기사를 통해 블랙핑크의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이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K팝 그룹으로서는 4연속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 중인 오른 방탄소년단(BTS)과 지난해 데뷔 앨범으로 정상에 오른 슈퍼엠(SuperM)을 잇는 기록이자, 여성 그룹으로서는 2008년 미국 대니티 케인이 ‘웰컴 투 더 돌하우스(Welcome to the Dollhouse)’ 앨범으로 1위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순위다. 
 

대니티 케인 이후 12년만 여성그룹 최고 순위
BTS·슈퍼엠 이어 빌보드 앨범 차트 접수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 외 수록곡도 인기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다. 2018년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으로 ‘빌보드 200’ 40위로 진입한 이후 지난해 EP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24위를 기록했다. 앨범보다 곡 단위 활동에 주력해 온 만큼 싱글 차트 ‘핫 100’에서도 선전했다. ‘스퀘어 업’의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55위, 동명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는 41위에 올랐다. 이번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6월 선 공개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과 8월 공개한 ‘아이스크림(Ice Cream)’ 역시 각각 33위와 13위에 오르면서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보수적 영국 싱글 차트 3곡 동시 진입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 콘셉트 포토. [사진 YG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 콘셉트 포토.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지난 2일 발표한 ‘디 앨범’은 발매 첫 주(2~8일) 집계 결과 앨범판매지수 11만점을 기록했다. 실물 앨범 판매량과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등을 합산해 환산하는 지수에서 실물 앨범 판매량이 8만100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는 각각 2만6000점, 2000점을 기록했다. 빌보드는 “머천다이즈 번들 및 여러 종류의 CD 판매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1위는 영국 출신 래퍼 21 새비지와 미국 프로듀서 메트로 부민이 협업한 ‘새비지 모드 II(Savage Mode II)’가 차지했다. 
 
‘디 앨범’은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발매 첫 주 2위로 데뷔하며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지난해 ‘킬 디스 러브’로 40위로 첫 진입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피셜 차트는 빌보드보다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지만 싱글 차트에도 3곡이 동시에 포함되면서 한층 두터워진 팬덤과 넓어진 대중성을 과시했다.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는 40위, 수록곡 ‘벳 유 워너(Bet You Wanna)’와 ‘아이스크림’은 62위와 80위를 기록했다. 각각 미국 래퍼 카디 비와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이다.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블랙핑크. 리사(셀린), 지수(디올), 제니(샤넬), 로제(생로랑) 등 각자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 의상으로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블랙핑크. 리사(셀린), 지수(디올), 제니(샤넬), 로제(생로랑) 등 각자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 의상으로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기자간담회 당시 “블랙핑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다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힙합부터 알앤비,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준비했다”는 로제의 말처럼 수록곡 8곡이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 제니는 ‘러브식 걸즈’ 작사ㆍ작곡, 지수는 작사에 처음 도전하기도 했다. YG 프로듀서 테디와 미국 프로듀서 토미 브라운 등이 협업한 것도 주효했다. 2018년 유니버설뮤직 산하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글로벌 계약을 체결한 블랙핑크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와 협업한 ‘키스 앤 메이크업’, 미국 팝의 여제 레이디 가가와 함께 한 ‘사워 캔디’ 등으로 걸크러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발매 첫날 59만장…밀리언셀러 예약

6일 실물 출시된 음반은 발매 첫날 59만장이 팔려 나가면서 K팝 걸그룹 역대 초동 최고기록도 갈아치웠다.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앨범인 만큼 선주문량만 100만장을 넘어서면서 밀리언셀러를 예약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유럽 지역 수출 물량 일부가 빠진 집계로 실제 판매량은 더욱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57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스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러브식 걸즈’ 안무 영상.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러브식 걸즈’ 안무 영상.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러브식 걸즈’는 ‘글로벌 유튜브 송 톱 100’에서는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주일 동안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에 오르면서 ‘유튜브 퀸’다운 면모를 보였다.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4개월간 1000만명 가까이 늘었다. 현재 5080만명으로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5760만명)에 이어 전체 아티스트 중 2위에 올랐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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