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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가족 모임→어린이집 집단 감염…대전 이틀새 19명 확진

중앙일보 2020.10.12 09:52
12일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아·교사·직원과 가족 등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집 원생 3명과 교사·가족 등 12명 확진
전날 확진된 일가족 7명 중 어린이가 다닌 곳

대전 서구 둔원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대전 서구 둔원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상대동 한 어린이집 원아 3명(대전 392∼394)과 교사 2명, 원장, 직원 원, 이들의 가족 등 4명(대전 395∼398번)이 확진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389번이 다니던 어린이집이다. 대전 389번 어린이는 전날 확진된 일가족 7명(대전 385∼391번) 중 한 명이다.
 
 이어 어린이집 원장인 398번의 아버지(399번)와 30대 언니(400번), 확진된 어린이집 아이(394번)의 30대 어머니, 어린이집 직원의 40대 배우자(402번)와 10대 딸(403번) 등 5명이 이날 오후 추가로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99번과 400번은 대전 서구 관저동에, 어린이집 직원의 배우자와 딸은 서구 갈마동에 거주한다. 
 
 이 가운데 어린이집 원생 감염자는 모두 생후 24개월 미만이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어린이집 종사자는 마스크를 썼지만 24개월 미만 어린이는 건강 문제 때문에 질병관리본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도록 지침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지역 1195개 어린이집에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어린이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발열 체크를 철저히 하라고 통보했다.

 
 어린이집 원생 감염자의 가족인 60대 남성(385번)은 지난 10일 폐렴 증상으로 충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배우자(대전 386번) 등 일가족 6명(386∼391번)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족은 추석 연휴이던 지난 3일 함께 모여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 연휴 기간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이 어린이집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틀 동안 감염자는 총 19명이 됐다.
 
 385번 확진자가 다녀간 유성구 한 병원의 직원과 의료진, 환자 등 58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에선 55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가운데 지난 11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건물 밖에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홍보물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가운데 지난 11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건물 밖에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홍보물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방역 당국은 이들 대전 일가족의 직장 등을 통한 연쇄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당국은 385번의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398명으로 증가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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