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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복잡한 라임 사태...공통점은 힘깨나 쓴다는 여권

중앙일보 2020.10.12 05:00
라임 사태와 관련한 지난 8일 재판에서 ‘폭탄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기 위해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김 전 회장은 돈을 전달한 인물로 라임 사태의 정·관계 로비 창구로 알려진 이강세(58)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그래픽텔링

청와대 고위 인사에 대한 구체적 로비 증언이 나오면서 라임 사태는 금융 범죄에서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권 연루설이 점점 확대되는 라임 사태에서 주요 등장 인물들을 사진으로 정리해봤습니다.
 

①김봉현 회장…‘라임' 사태 주범 지목돼  

김봉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김봉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김 전 회장은 라임의 투자금과 수원여객·향군상조회의 자금 등을 횡령해 기업을 인수하는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의 행태를 보여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비에 어마무시하게 (돈을) 쓰는 사람’으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돌연 잠적한 김 전 회장은 5개월 간의 도피 끝에 지난 4월 23일 서울 성북구 빌라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②이강세 대표…라임 사태 정·관계 로비 창구

이강세.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강세.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강세(58) 스타모빌리티 대표는 김 전 회장을 정·관계 인사들과 연결시켜준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진술에서 “로비를 위해 이 대표를 스타모빌리티에 영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6일 구속기소된 이 대표는 “일부 친분이 있는 정치권 인사를 김 전 회장과 함께 만난 적은 있지만 직접 돈을 건네거나 청탁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③이상호…라임 돈 받아 구속된 친노 인사  

이상호.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상호.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상호(55)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대표적인 친노무현 인사입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23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 위원장이 총선 준비에 필요한 자금을 김 전 회장에게 요구해 3000여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이 위원장은 “동생 회사의 운영자금을 빌린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④청와대 전 행정관…라임에서 뇌물 수수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지난 9월 18일 김 전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이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금감원 직원으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파견돼 근무하던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37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감원의 라임 관련 문건을 빼돌렸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김봉현 회장과 동향 출신에 고등학교 동창이어서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공적인 업무에 지연·학연을 이용해 국민 신뢰를 훼손했다”며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⑤기동민 의원…라임 연루 의혹으로 검찰 조사

기동민.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기동민.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과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기 의원에게 수천만원의 정치 자금을 제공하고 고가의 맞춤 양복을 선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을 알긴 하지만 금품이나 청탁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기 의원은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⑥강기정 전 수석…5000만원 수수 의혹에 고소하겠다 반발  

강기정.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강기정.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지난 8일 라임 관련 공판에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이 대표가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5000만원을 쇼핑백에 넣어줬다”고 증언했습니다. 강 전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전 회장의 진술 중 나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이 허위일 수도 있고, 이 대표가 실제 돈을 받았지만 이른바 ‘배달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진술의 진위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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