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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한순간 파렴치범 됐다, 5000만원 줬단 김봉현 고소"

중앙일보 2020.10.11 18:03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한 데 대해 강 전 수석이 김 전 회장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11일 페이스북에 ‘김봉현을 고소, 조선일보와 기자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12일 오전 11시에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8일 김 전 회장의 법정 진술이 언론에 보도되자 강 전 수석은 그날 “김 전 회장의 진술 중 나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라며 “재판에서 진위도 밝혀지지 않은 한 사람의 주장에 허구의 내용을 첨가해 보도한 모든 언론에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 전 수석은 “이강세의 증인으로 나온 김봉현이 5000만원을 주었네, 말았네 하며 변호사법 위반 여부를 다투고 있다”며 “황당한 것은 두 사람의 다툼에 제 이름 석자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기야 조선일보가 앞장서서 ‘김봉현이 강기정 청 수석에게 5000만원 줬다’는 허위기사를 만들어 냈다”며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저를 한 순간에 파렴치범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적었다.
 
강 전 수석은 “내가 왜 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느냐”고 되물으면서도 “저는 싸움을 먼저 걸지 않으나,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고 적어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 출석해 “지난해 7월 이 대표가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5000만원을 쇼핑백에 넣어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이 대표가)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돈이) 전달된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했다”라고 증언했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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