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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 2% 수수료 논란…네이버 "검색노출 대가, 판매 수수료 아니다"

중앙일보 2020.10.11 16:20
네이버가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로부터 당초 안 받겠다던 수수료를 걷는다는 지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판매자들에게 강제로 수수료를 받고 있지 않으며, 판매자의 필요에 따라 구매한 검색 노출 수수료도 다른 플랫폼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는 주장이다.
 
앞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네이버쇼핑에 상품을 노출시키기 위해 판매자들이 네이버에 수수료를 내고 있으며, 매달 많게는 1200만원 가까운 고정비를 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설명자료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는 11번가·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 구축을 도와주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오픈마켓이 입점비와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데 반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이런 비용을 안 받는다는 주장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중소상공인(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 누구나 무료로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장사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는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다. 다만 판매자가 네이버쇼핑에서 자신의 물건이 검색되게 하고 싶다면 매출액 중 2%를 수수료로 연동해야 한다. 여기에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결제된 금액의 일부도 수수료로 내야 한다. [네이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는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다. 다만 판매자가 네이버쇼핑에서 자신의 물건이 검색되게 하고 싶다면 매출액 중 2%를 수수료로 연동해야 한다. 여기에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결제된 금액의 일부도 수수료로 내야 한다. [네이버]

그렇다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뭘로 돈을 버는 것일까. 답은 '검색'과 '결제'에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쇼핑 검색 노출을 원하는 판매자들에게 받는 검색 수수료 ▶소비자들이 네이버의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로 구매할 때 판매자가 네이버에 내야하는 결제 수수료에서 이익을 취한다.
 
검색은 쇼핑으로 이어지는 핵심 관문이다. 특히 국내 1위 검색포털 네이버의 검색 기술과 검색 시장 지배력은 네이버쇼핑의 성장 기반이 됐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네이버에서 키워드를 검색한 후 네이버쇼핑 검색결과를 보고 스마트스토어에 입점된 쇼핑몰을 찾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도 이런 플랫폼 효과를 기대하고 스마트스토어에 매장을 열고 있다. 그러나 입점했다고 해서 네이버가 검색 노출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상품 판매액의 2%를 수수료로 내야 네이버쇼핑 검색에 노출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중 절반 가량(54%)이 네이버쇼핑을 통해 일어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쇼핑 검색에 노출하는 것은 전적으로 판매자의 선택"이라며 "네이버쇼핑 검색 수수료 2%는 다른 오픈마켓의 매출 연동 수수료 10~20%에 비하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이 아닌, 규모가 큰 종합몰·전문 쇼핑몰이 검색 노출을 원할 땐 2% 수수료를 내거나 고정비를 내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네이버페이와 연동된 결제 수단을 이용할 경우에는 1~3.85%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네이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네이버페이와 연동된 결제 수단을 이용할 경우에는 1~3.85%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네이버]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도 스마트스토어 입점사들이 네이버 측에 내는 또 다른 수수료다. 
 
소비자가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살 때 네이버페이와 연동된 신용카드·계좌이체·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을 통해 결제하면 판매자는 수수료 명목으로 매출의 1~3.74%(휴대폰 결제시 3.85%)를 네이버 측에 내야 한다. 소비자가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네이버가 포인트를 더 적립해주는 등 네이버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지난 2분기 6조원에 달했다. 
 
소비자가 네이버와 무관한 일반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도 3.74%의 카드 수수료는 판매자 부담이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수수료가 통상적인 결제수수료 수준이고, 정산기일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점 등을 감안하면 수수료가 높지 않다고 주장한다.

 
네이버는 "대부분의 창업자 판매 후 비용이 회수되는 기간이 아주 중요하다"며 "스마트스토어의 정산 기일은 업계에서 가장 빠른 9.4일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이 같은 정산 기일을 5.4일로 대폭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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