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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냉동차 열었더니...꽁꽁 묶인 '백두산 호랑이' 얼어있었다

중앙일보 2020.10.11 15:21
러시아 냉동차에서 발견된 아무르 호랑이. 연합뉴스

러시아 냉동차에서 발견된 아무르 호랑이. 연합뉴스

멸종 위기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이른바 백두산 호랑이) 사체 등을 냉동차에 보관하던 러시아 남성이 현지 보안당국에 붙잡혔다. 
 
11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 국경수비대는 아무르 호랑이 사체 등을 보관한 혐의로 연해주 북부 테르네이스키 지역 주민을 체포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60대 남성으로 태어난 지 3년 정도 된 아무르 호랑이 사체와 절단된 곰의 머리·발바닥을 냉동차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게 국경수비대 설명이다. 발견 당시 호랑이는 꽁꽁 얼어붙은 상태였으며 발은 모두 밧줄에 묶여있었다. 국경수비대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호랑이 사체를 연구단체에 보냈다. 
 
중국 전통의학은 호랑이와 곰의 몸 부위를 진귀한 약재로 여긴다. 때문에 양국 접경에선 이들 동물과 관련된 거래가 종종 이뤄진다. 국경수비대는 1년에 몇차례씩 이같은 사례를 적발해 차단하고 있다고 시베리아 타임스는 전했다. 
 
자연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으로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가죽 등을 불법적으로 보관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아무르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랑이 개체 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이 중 90%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지에서 서식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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