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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경기 회복 시작?…제조업 경기지수 3분기만에 상승

중앙일보 2020.10.11 11:00
지난달 2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흥해읍은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지진 진앙지로 지진 발생 이후 지역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흥해읍은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지진 진앙지로 지진 발생 이후 지역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뉴스1.

코로나발 불황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일까. 올해 3분기 들어 제조업 부문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다. 현재와 미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경기 지표들도 지난 5월 이후부터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이 조심스레 '경기 회복'을 거론하는 이유다.
 

제조업 이제 회복 시작? 

11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4로 3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4분기 제조업 매출 전망 BSI도 89로 상승 전환했다. 이 지표는 산업연구원이 매 분기 10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현재와 미래 경기, 경영 실적, 외부 여건 등을 물어 집계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긍정 응답이, 100보다 작으면 부정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3분기에도 부정 응답은 더 많았지만, 지난 2분기(68)보다는 크게 개선하는 모습이다. 제조업은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 민간 경기 향방이 이 업종 업황에 달려 있다.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주요 항목별 BSI 전망을 보면 올해 4분기 수출 전망(92)은 전분기보다 8포인트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수출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감도 크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90)와 소재(88) 부문의 전망치가 각각 14포인트, 10포인트씩 올라 가장 큰 기대를 보였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가 더 컸다. 대기업도 전망치가 3포인트 오른 95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89)도 8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지표도 반등 

제조업 BSI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경기 지표도 일제히 반등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1월 100.7에서 코로나 확산이 시작한 2월 이후 꾸준히 내려 5월에는 96.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6월에는 97.0, 7월 97.2, 8월 97.6으로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미래 경기를 내다보는 데 유용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월 100.7에서 5월에는 99.4로 하락해 저점을 찍었다가 6월부터 반등해 8월에는 100.9를 기록 중이다.
경기 선행·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경기 선행·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기업·소비자 등 경제주체의 심리도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기업·소비자가 경제를 바라보는 심리를 종합한 경제심리지수는 올해 1월 82.2에서 6월(68.6) 바닥을 찍고 9월에는 70.9까지 올라섰다.
경제심리지수.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경제심리지수.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게 왜 중요해? 

전문가들도 'V자 회복'은 아니어도 경기가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여전히 코로나 재확산으로 소비·투자 등이 위축한 상황이지만, 경제주체들이 코로나 확산 초기와 달리 감염병 특성에 적응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경기 부양을 위해 내놓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도 경기 회복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늘어난 기업과 가계의 이익이 설비투자, 민간소비를 늘려 일자리 증가로도 이어지게 된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재화 수요에 따른 생산·투자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7조8000억원 규모 추경 효과로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소상공인 매출 추이가 8월 이후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5월에는 재정정책의 효과를 누렸고 이달에는 추석·한글날 연휴로 매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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