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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오늘 새벽 열병식 정황 포착"…생중계 안했다

중앙일보 2020.10.10 13:35
지난 9월 17일 맥사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연습하는 장면이 보인다. [AP=뉴시스]

지난 9월 17일 맥사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연습하는 장면이 보인다. [AP=뉴시스]

 
북한이 10일 새벽 노동당 창립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연 것으로 파악됐다. 예상과 달리 북한은 본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늘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이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 매체 편성표에는 열병식 중계 순서가 빠져 있다. 중앙TV 편성표를 보면 오전 9시17분 기록영화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57분까지 최고지도자 선전물, 예술영화 등 일상적인 프로그램만 배치됐다.
 
때문에 북한이 노동당 창립 75주년 열병식을 실황중계 하지 않고 녹화보도 형식으로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녹화보도는 통상 이날 저녁이나 다음 날 아침에 이뤄져 왔다.  

 
당초 이날 행사는 북한이 신형 ICBM 등을 등장시켜 국제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생중계를 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북한은 2013년 7월 2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휴전) 60주년, 2013년 9월 9일 정권수립 65주년, 2015년 10월 10일 당 창건 70주년, 2017년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모두 실시간 생중계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는 등 대외관계가 급물살을 탔던 2018년 2월 건군절과 그해 9월 정권수립일에는 모두 녹화중계를 택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당 창립 75주년 행사에 외국인들의 출입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주재 외교공관을 두고 있는 한 국가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외무성이 평양 주재 해외 공관과 인도주의 단체에 당 창립 75주년 행사장에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진 촬영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새로운 지침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상황을 고려해 외국인의 참석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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