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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했으니 대출이자 깎아주세요' 금리혜택 잘 받는 꿀팁

중앙일보 2020.10.10 06:00
연 2%대 값싼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는 시대입니다. 예전에 받은 고금리 대출 때문에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과거보다 신용등급도, 소득도 늘었다면 이전 대출의 금리를 낮출 수 있습니다. 법에도 나와 있는 ‘금리인하요구권’입니다. 지난해에만 금리인하요구권을 현명하게 행사한 14만명이 277억3100만원의 이자를 아꼈습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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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권리 누려라  

=개인이나 기업은 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대출 당시보다 크게 개선된 경우 누구든지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도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이 해당한다. 다만 햇살론 등 정책자금 대출이나 보험계약 대출 같이 미리 정해진 금리 기준이 있는 상품은 제외된다.
 
=은행법 제30조2(금리인하 요구)에는 ‘은행과 신용공여 계약을 체결한 자는 재산 증가나 신용등급 또는 개인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상태 개선이 나타났다고 인정되는 경우 은행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금리인하 요구권 점검 결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금리인하 요구권 점검 결과.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카뱅의 메기효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접수 건수는 2018년(22만8558건)→2019년(47만8150건)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3만8082건의 금리인하요구권이 접수됐다.
 
=비대면 신청이 늘어난 게 주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만 보면 전체 금리인하요구권 중 98%(33만1975건)가 비대면으로 접수됐다. 비대면 접수의 상당수는 카카오뱅크 몫이다. 카카오뱅크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권은 2019년(38만4362건), 2020년 상반기(28만9456건) 등이다.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 절감 추정액은 9개 시중은행을 합해 지난해 277억3100만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93억2200만원의 이자가 절감됐다. 수용 건수(10만4876건)로 보면, 1인당 약 8만8000원의 이자를 아꼈다.  
 

#터치 몇 번이면 신청

=은행법 시행령에는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경우로 취업, 승진, 재산 증가 또는 개인신용 평점 상승 등 신용상태의 개선이 나타났다고 인정되는 경우로 정하고 있다.
 
=이 같은 요건에 해당하면 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영업점을 찾아가거나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 상태의 개선을 입증할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다만 비대면으로 신청할 경우 별도의 서류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은행이 건강보험료 등의 정보를 조회해 자체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이다. 승진의 경우 재직증명서를 제출해야 할 수도 있다.  
 
=주부, 연금소득자 등 소득 확인이 어려운 경우 비대면 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
은행별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은행별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은행마다 다른 문턱

=신용상태가 나아졌더라도 금융회사는 ①금리가 차주의 신용상태에 따라 변동되는 상품인지 ②신용상태 변화가 금리에 영향을 줄 정도인지 아닌지 등에 따라 금리인하를 거절할 수도 있다. 
 
=금융기관은 주로 ②의 사유로 금리 인하를 거절한다. 신용등급 상승이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한 내규에 미달하거나, 승진했더라도 급여 상승이 적은 경우 등이 해당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부 은행은 신용등급이 1단계만 상승해도 금리를 낮춰주지만, 신용등급 2단계 상승을 요구하는 은행도 있다. 
 
=금리인하 수용률은 은행마다 다르다. 올해 상반기만 보면 국민(49.2%), 신한(86.2%), 우리(66.3%), 하나(94.7%), 농협(96.8%), 카카오뱅크(31%) 등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하가 어려운 신용등급 1등급 고객의 금리인하 요구도 접수 건수에 포함해 전체 수용률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꿀팁은?  

=금융감독원이 밝힌 금리인하 요구를 잘 받는 조건은 ①신용등급 상승 ②취직 및 승진 ③의사·변호사 등 전문 자격시험에 합격한 경우다. 신용등급의 경우 ‘2단계 이상 확실히 높아지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각 은행은 우수고객 우대서비스 제도를 통해 금리 혜택을 준다. 예·적금,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해 거래실적을 꾸준히 쌓으면 금리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아진다.
 
=자영업자나 기업도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매출액 또는 순이익이 증가해 기업 실적이 개선되거나 새로운 특허 취득, 담보 제공이 가능하면 금리 인하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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