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올림픽팀에 혼쭐난 벤투 감독 “후반에 밸런스 무너져”

중앙일보 2020.10.09 23:27
올림픽축구대표팀과 평가전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파울루 벤투 A팀 감독. [연합뉴스]

올림픽축구대표팀과 평가전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파울루 벤투 A팀 감독.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A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올해 들어 처음 가진 올림픽축구대표팀과 실전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팀과 친선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하다보면 어려움을 겪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다. 얼마 되지 않은 훈련 기간 동안 새로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다보니 이런(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지는 건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날 A팀은 전반 이주용(전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들어 올림픽팀 공격수 송민규(포항)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이어 수비수 권경원(상주)의 자책골까지 이어져 1-2로 역전을 당했다. 후반 종료 직전 이정협(부산)의 동점골이 나와 간신히 2-2로 비겼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한 올림픽팀에 전반적인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고전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엔 위협적인 상황을 많이 만들진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올림픽팀의 강점인 역습을 적절히 차단한 게 긍정적이라 본다”면서 “후반 들어 밸런스가 깨졌다. 동점골을 내준 뒤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벤투 감독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연맹(EAFF)컵 이후 10개월만에 대표팀을 다시 소집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많은 제약이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하다”면서 “무관중 경기지만, TV로라도 축구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했다.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벤투 감독은 “통상적인 대표팀 경기 일정과 견줘 회복 시간이 짧다”면서 “다음 경기의 관건은 회복 여부에 있다. 선수들의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도 2개조로 나눠 시킬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A팀과 올림픽팀은 12일 열리는 2차전 결과까지 합산해 최종 승부를 가린다. 이긴 팀은 대한축구협회가 제공하는 코로나19 기부금 1억원을 제공할 기회를 갖는다.  
 
고양=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