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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캐시미어 전쟁'…가격 낮추고 색상은 다양하게

중앙일보 2020.10.09 13:29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만장 판매 성공에 힘입어 올해 '유닛 캐시미어 100% 니트' 상품군을 확대했다.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만장 판매 성공에 힘입어 올해 '유닛 캐시미어 100% 니트' 상품군을 확대했다. 사진 롯데백화점

올가을 고가 의류 원단의 대명사 ‘캐시미어’로 만든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가격은 낮추고, 색상과 디자인은 다양해져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롯데백화점은 9일 지난달 PB(자체 제작) 브랜드 ‘유닛’을 통해 8만 원대에 한 벌을 살 수 있는 캐시미어 100% 소재의 니트를 출시했다. 고가 브랜드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유닛은 지난해 캐시미어 니트 6만장 판매에 성공하면서 올해 디자인과 색상을 각각 21개, 41개로 두배 가까이 늘렸다고 설명했다. 원피스(17만9000원)와 숏 카디건(12만9000원) 등도 추가됐다.  

 
소비자 반응은 이미 뜨겁다. 송효진 롯데백화점 PB팀 바이어는 “온라인 선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지난해 9월 한 달 매출의 3배가 넘는 물량이 팔렸다”며 “내몽골산 원사를 사용한 질 좋은 원단을 미리 확보한 덕에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캐시미어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연말까지 ‘2020년 롯데 캐시미어 페어’를 진행한다. 지난해 기획 상품에 한해 같은 스타일 캐시미어 니트 두 장을 구매하면 다른 한장은 50% 할인해준다.  
 

유니클로, 50가지 색상의 캐시미어 니트 출시  

유니클로는 올 가을 기존 캐시미어 제품의 색상을 50가지로 확대했다. 사진 유니클로

유니클로는 올 가을 기존 캐시미어 제품의 색상을 50가지로 확대했다. 사진 유니클로

중저가 캐시미어 제품으로 잘 알려진 유니클로도 올해 ‘캐시미어 컬렉션’을 50가지 색상으로 선보이며 상품군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레이, 블랙, 브라운, 네이비 등 기본 식생부터 레드, 퍼플, 그린 등의 밝은 색상까지 고를 수 있다. 여성용 크루넥 스웨터와 터틀넥 스웨터의 가격은 각각 8만9900원, 9만9900원으로 롯데백화점 유닛 제품과 비슷하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캐시미어 라인업 확대에 가세했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캐시미어 컬렉션’을 8일 출시했다. 상품군은 후디 스웨터, 재킷, 조거 팬츠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20만 원대.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이번 캐시미어 제품은 기존 아웃도어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제품으로, 편안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시미어는 일반 산양과 달리 카슈미르 지방, 인도 북부, 티베트, 이란 등 특정 지역에 서식하는 산양에게서만 나온다. 강제로 채취하면 산양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털갈이 시기에 자연스럽게 떨어지거나 가벼운 빗질로만 구할 수 있다. 값이 비싼 이유다. 그래서 스웨터 한장에도 20만~30만원이 훌쩍 넘지만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특성 때문에 오랜 기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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