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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벌초 감염’→공부방 10대 5명 확진…대전 코로나 비상

중앙일보 2020.10.08 22:00
8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학생과 시민들을 검사하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8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학생과 시민들을 검사하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의 한 공부방에 다니는 10대 학생 5명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부방 운영자 50대 여성
접촉한 10대 5명 양성 판정

 대전시는 8일 오후 10대 남학생 4명과 여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생들은 앞서 7일 확진된 공부방 강사 50대 여성 A씨(대전 372번)의 접촉자다. 이들은 모두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A씨는 추석 연휴 때 가족을 만났다가 감염됐다. A씨의 70대 아버지를 중심으로 가족 10명 중 9명이 감염된 사례다. 대전시에 따르면 앞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구 오류동 거주 70대 남성(대전 370번)과 지난 1일 경북 예천에서 벌초한 뒤 함께 식사한 아들과 며느리·딸·사위·손자 등 8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의 접촉자만 300여 명으로 조사됐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A씨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자신이 강사로 일하는 공부방을 찾아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이 기간 접촉자는 54명이다. 이 중 5명이 이날 확진된 것이다. 
 
 대전시는 이들 가족의 감염 경로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6일 확진된 370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대전 366번 확진자인 70대 여성과 충북 청원으로 고구마를 캐러 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지만 그 외에 다른 특이 동선은 파악된 게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감염 등의 사례는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거 같다”며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당분간 모임 등을 자제하고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시는 지난 6일 0시부터 오는 11일 자정까지 대전역 광장 등 시내 8곳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대전=김방현·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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