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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검사 뼈있는 퇴임사 "절체절명 위기, 정치적 압박 심각"

중앙일보 2020.10.08 17:23
정명호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중앙포토

정명호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중앙포토

정명호(63·사법연수원 13기) 서울고검 검사가 8일 자신의 퇴임식에서 “검찰 가족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굳게 뭉쳐 다수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검사는 이날 서초동 서울고검 15층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하고 37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여덟 분의 대통령을 모실 만큼 기나긴 검사 생활을 정년 퇴임으로 마치게 됐다”며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 없는 검사 생활을 뒤로하고 앞으로 변호사로서도 항상 정의에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검사는 1983년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검 특수1부를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4과 등에서 37년째 근무했다.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연수원 동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14기)의 연수원 1기수 선배고 윤석열(23기) 검찰총장보다는 10기수 위다.
 
이날 “검찰은 물론 우리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특히 ‘조국 사태’로 촉발돼 추 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는 검찰에 대한 극심한 정치적 압박이 심각하다”고 했다. 또 그는 “권세를 지녔다 해도 다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를 만나게 된다”며 명심보감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조상철(51·23기) 서울고검장은 퇴임식에서 “37년간 근무하며 너무 고생 많으셨다. 다른 후배 검사들의 모범이 되셨다”며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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