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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선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내년 최대 2000대 양산 계획

중앙일보 2020.10.08 15:57
현대자동차가 만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 고객 인도식을 위해 주차돼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만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 고객 인도식을 위해 주차돼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니콜라 모터스의 사기 논란으로 수소전기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내년까지 연간 최대 2000대의 수소전기 트럭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에 수출한 수소전기트럭 현지 전달식을 하면서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유럽에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지 전달식을 갖고 고객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현대차는 전남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다.
 
이번 전달식에선 이 10대중 현지에서 적재함 탑재를 마친 7대를 1차로 인도했고 10월말 3대를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고객사는 쿱(COOP)·미그로스 등 유통업체와 트라베고 등 물류기업 7곳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트럭 40대를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스위스 정부도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스위스에 수출한 수소전기트럭은 전통적인 차량 판매 방식이 아니라,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사용료에는 충전·수리·보험∙정기 정비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다.
 

내년까지 2000대 수소전기 트럭 양산 체제 갖춘다 

현대차는 유럽·북미·중국 등 시장에 2021년까지 연간 최대 2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우선 유럽 시장에선 스위스에 이어 독일∙노르웨이∙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으로 보급을 확대한다.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미 시장에선 대형 물류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실증사업에 나선다. 지역 특수성과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트럭을 생산해 2030년까지 1만2000대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2030년 수소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추진 중인 중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추진 중이며, 2030년까지 2만7000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한번 충전으로 1000㎞ 이상 달릴 수 있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전기트럭도 개발할 예정이다.

 
유럽 배출가스 규제로 상용차 시장에서는 기존 디젤 트럭을 2050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순수전기트럭은 배터리 용량이 커져 전비가 떨어지고 충전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재 기술로는 수소전기트럭이 미래 상용차로 가장 현실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 유통업체 쿱(COOP) 관계자가 인도받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럽 유통업체 쿱(COOP) 관계자가 인도받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북미와 중국까지 친환경 상용차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첫 수출을 위해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공장 정문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첫 수출을 위해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공장 정문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 자리에선 수소전기트럭에 대한 로드맵과 글로벌 사업 목표, 경영 전략 등을 공개한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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