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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용문이 열린다…제2의 홍명보와 최용수를 찾아라

중앙일보 2020.10.08 15:00
지난달 28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한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 [뉴스1]

지난달 28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한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 [뉴스1]

 
축구대표팀의 ‘맏형’ A대표팀(감독 파울루 벤투)과 ‘형만 한 아우’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ㆍ감독 김학범)이 맞붙는다. 두 팀은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식 경기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팀 멤버들의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그간 눈여겨 본 선수들의 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한 이벤트 매치다.

축구 A대표팀vs올림픽팀, 두 차례 맞대결
벤투호는 멀티 수비수 원두재 기량 점검
김학범호는 신예 공격수 송민규에 기대

 
축구 A대표팀과 올림픽팀이 맞붙는 건 1996년 4월 이후 24년 만이다. 1996년엔 A대표팀의 중심에 홍명보(51)와 황선홍(52)의 이른바 ‘H-H 라인’이 있었다. 올림픽팀은 최용수(47)와 윤정환(47)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맞대결 결과는 김도훈(50)과 황선홍의 연속골을 앞세운 ‘형님’ A대표팀의 2-1 승리. '수비 기둥' 홍명보가 물오른 수비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졌지만, 아우들도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패기 넘치는 돌파와 슈팅을 선보인 올림픽팀 ‘젊은 해결사’ 최용수는 한국 축구 차세대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올림픽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실시한 A대표팀 훈련도중 원두재(왼쪽)와 대화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올림픽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실시한 A대표팀 훈련도중 원두재(왼쪽)와 대화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24년 만에 다시 성사된 맞대결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은 대표팀의 인재 풀을 넓힐 새 얼굴의 등장을 고대하고 있다. A대표팀은 국내파 선수들만 나서는 이번 평가전에서 수비 자원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벤투 감독의 실험 대상 1순위는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3ㆍ울산)다. 기성용(31ㆍ서울)의 뒤를 이을 중원 사령관으로 주목 받지만, 중앙수비수로도 수준급 경기력을 뽐낸다. 
 
벤투 감독이 A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원두재를 수비수로 분류한 건, 두 포지션 모두에서 경쟁력을 점검하겠다는 의미다. 5일 대표팀 소집 첫 날 원두재와 마주치자 환하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인 벤투 감독은 훈련 기간 중 원두재를 종종 따로 불러내 조언하는 등 공을 들였다. 수비수 김영빈(29ㆍ강원), 골키퍼 이창근(27ㆍ상주) 등 함께 발탁한 수비자원들도 실험 대상이다.
 
올림픽축구대표팀 훈련 도중 활짝 웃는 공격수 송민규(오른쪽 세 번째). [사진 대한축구협회]

올림픽축구대표팀 훈련 도중 활짝 웃는 공격수 송민규(오른쪽 세 번째). [사진 대한축구협회]

 
A대표팀에 이동준(23ㆍ부산), 이동경(23ㆍ울산) 등 핵심 공격자원을 내준 올림픽팀은 새로 발탁한 공격수 송민규(21ㆍ포항)에 기대를 건다. 정승원(23ㆍ대구) 엄원상(21ㆍ광주), 오세훈(21ㆍ상주) 등 기존 공격진과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출 지 여부가 관건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축구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 엠블럼을 활용하는 첫 번째 공식 경기다. 협회는 19년 만에 엠블럼을 교체해 2월 공개했다. ‘두려움 없는 전진’을 주제로, 한국 축구 마스코트인 백호의 얼굴을 부각시켰다. 디자인을 확 바꾼 새 대표팀 유니폼도 함께 선보인다. 붉은색 홈 유니폼은 강렬하고 생기 넘치는 한류의 에너지를, 흰색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원정 유니폼은 백호의 용맹함을 강조했다. A대표팀은 홈 유니폼을, 올림픽팀은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간 친선경기에 첫 선을 보일 대표팀 새 유니폼. [사진 대한축구협회]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간 친선경기에 첫 선을 보일 대표팀 새 유니폼.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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