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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통증 동반하는 삼차신경통, 다양한 치료법 고려해야

중앙일보 2020.10.08 10:29
수원 김찬병원 김찬 대표원장

수원 김찬병원 김찬 대표원장

삼차신경통은 1년에 10만 명 당 3명 정도의 발병률을 보이는 희귀성 질환으로 젊은 층보다는 주로 50~6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안면에 벼락이 치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며, 격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 동안 발생했다가 멈췄다가를 반복하기도 한다.  
 
삼차신경통은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무통기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무통기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무통기가 끝나고 나면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발작기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때의 통증은 그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빈도 또한 잦아지는 경향이 있다. 발작기 때의 통증 지속시간은 짧게는 0.5초 에서 수 초, 길게는 수 십초에서 수 분까지도 지속되고 발작기 때에는 이러한 통증이 하루에도 수십번 이상 발생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된다.  
 
삼차신경이란 뇌신경 12가지 중 5번째 신경으로 주로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끝이 세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삼차신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첫 번째 가지는 안가지로 안구와 이마, 앞머리와 위 눈꺼풀에 분포하고, 두 번째 가지는 상악가지로 아래 눈꺼풀, 윗잇몸, 입천장, 윗입술, 코 옆과 뺨에 분포하며, 세 번째 가지는 하악가지로 아래턱, 아랫잇몸, 혀 앞 2/3, 아랫입술과 귀의 앞부분, 관자놀이에 분포한다.  이 삼차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통증이 삼차신경통이다.  
 
또한 삼차신경통은 대부분 편측성이며 3~5%에서만 양측성을 보이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생기고 우측이 좌측보다 호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뇌혈관이 두꺼워지면서 삼차신경을 압박할 확률이 증가하며, 뇌가 위축되는 소견이 관찰되는데 이로 인하여 해부학적 구조가 바뀌는 것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 신경을 싸고 있는 신경막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손상을 받으면서 통증이 유발되게 된다.  
 
삼차신경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개인마다 뇌혈관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게 분포되어 있는데, 이 뇌혈관이 삼차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삼차신경이 손상을 받게 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삼차신경통은 이와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뇌종양이나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2~10% 정도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뇌 MRI를 촬영하여 뇌종양의 유무와 혈관 압박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삼차신경통의 치료법은 약물치료, 뇌신경 감압술(개두술), 경피적 신경 파괴술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는 간질병 환자들이 복용하는 ‘테그레톨’이라는 항경련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이는 삼차신경통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반진통제로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간, 콩팥의 기능이 저하되고 혈액성분을 파괴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한다.  
 
뇌신경 감압술(개두술)은 뇌수술로 삼차신경과 뇌혈관을 분리시키는 수술이다. 하지만 뇌수술은 삼차신경 근처에 분포하는 다른 뇌신경을 손상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안면신경마비나 이명 등의 합병증을 주의해야 한다. 경피적 신경 파괴술은 알코올 신경 차단술, 열 응고술 등이 있는데, 이는 통증을 유발하는 삼차신경의 가지를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통증 전달을 억제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최소한의 감각소실만을 유발하고 통증 조절이 가능하며, 부작용이 적고 시술시간도 3~5분 정도로 짧은 장점이 있다.
 
수원 김찬병원 김찬 대표원장은 “식사 중이나 양치질, 대화 중, 또는 세수를 하다가 갑자기 잇몸이나 뺨, 또는 이마 부위에 칼로 찌를 듯하거나 벼락치는 듯한 통증은 대부분 턱관절 이상이나 치아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반복이 된다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라며 “다양한 치료법이 있고 장단점이 있는 만큼 환자의 연령, 신체 컨디션, 통증 강도 및 지속시간, 과거 치료이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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