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北 피살 공무원 형 "댓글 조작 정황 제보 받아…법적 대응할 것"

중앙일보 2020.10.08 02:03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의 형 이래진씨가 8일 숨진 이씨와 관련된 보도에 달린 댓글 추천에 조작 정황이 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기사 링크와 사진을 첨부하며 "제보를 받은 댓글 조작의 정황이 있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씨가 첨부한 기사에는 숨진 동생이 부인과의 불화 등으로 월북을 했다며 일각에서 주장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이씨는 "동생이 제수씨와 이혼한 이유는 빚쟁이들이 집으로 찾아올까 봐 우려해서 그런 것"이라며 "자녀들이 어리니 그런 상황을 피하려고 한 것이다. 실제로는 두 사람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동생 빚이 정리가 되면 재결합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가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가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그가 이날 페이스북에 캡쳐한 화면에 작성자 아이디 dlrk****로 표기된 댓글에는 "도박빛 3억 있는 사람이 정상인가. 도박빚 3억 있는 남자하고 누가 삽니까"라며 숨진 이씨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댓글에는 "자진 월북으로 결론이 나면 유족 연금 등이 없기 때문에 자꾸 억지로 월북을 부정하는데, 자진 월북이 확실하다"는 내용이 작성됐다.
 
해당 댓글들에 대해 이씨는 "기사가 보도되고 2~3시간 뒤에 작성된 댓글이 베댓(베스트 댓글)에 올라가서 가족들이 힘들어한다"며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