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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건설, 대통령이 결단하라” 총공세 나선 부산

중앙일보 2020.10.07 00:03 20면
지난 5일 부산상의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부산 경제계 인사들. [사진 부산상의]

지난 5일 부산상의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부산 경제계 인사들. [사진 부산상의]

김해 신공항 건설의 적정성 여부를 검증 중인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김해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요구하는 부산 지역사회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김해 신공항은 활주로 2개인 현 김해공항에 2026년까지 활주로 1개(3.2㎞)와 국제선 청사를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발표 앞두고
부산상의 등 “문제 많다” 반대 성명
지역 기대와 다른 결론 날까 우려

신공항 조성 사업을 놓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사회는 “김해 신공항은 안전·소음·환경문제로 24시간 운영하는 안전한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며 “가덕도(부산 강서구 천성동)에 새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5일 지역경제계를 대표해 총리실 검증위의 공정 검증과 함께 가덕신공항 건설 확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부산상의는 “침체에 빠진 동남권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총리실과 정부가 부·울·경 800만 주민의 오랜 여망에 부응하는 공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부산시민과 공약한 가덕신공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검증위는 최종보고서에 김해공항 확장안 문제점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이를 토대로 정부가 가덕신공항 건설을 확정해 주는 것만이 성난 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경제·학계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동남권발전협의회(상임위원장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가균형발전과 분권을 이루겠다고 누차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24시간 안전한 신공항 촉구 교수회의’ 등 6개 신공항 관련 시민단체도 이날 “김해 신공항 기본계획에는 공항시설법이 정한 기준을 지키지 않고 안전성을 후퇴시켰으며, 소음으로 심야운영이 불가능하며, 연간 3000만명 이상의 항공수요가 발생할 경우 더는 확장 가능성이 없으며, 활주로가 짧아 대형항공기의 이 착륙에 제한을 받는다”며 김해 신공항 문제점을 지적한 뒤 가덕신공항 건설을 대통령 등에 촉구했다. 부산시의회 의원 40여명은 지난달 28일 가덕신공항 건설 후보 지역이 내려다보이는 가덕도 대항 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 대회를 열기도 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검증위가 이르면 다음 주중 기자회견을 통해 검증자료 전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검증위 결과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총리실은 기자회견에 앞서 6일 오후 국회에서 이낙연 대표와 민주당 소속 부·울·경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검증위 보고서 설명회를 열었다.
 
부산 지역사회에선 김해 신공항의 문제점 관련 개선방안만 제시하는 방향으로 검증 결과가 발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검증 결과가 ‘인천공항 재난 시 대체 가능한 관문공항’이란 문 대통령의 공약과 부·울·경이 제시하는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안전한 관문공항’ 요건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해 신공항 검증작업은 지난해 6월 부·울·경 시·도지사와 국토교통부 장관이 합의하고, 같은 해 12월 분야별 전문가 21명으로 총리실 검증위가 출범하면서 본격화했다. 검증위는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을 놓고 부·울·경이 제기한 안전·소음·환경·확장성 문제 등을 검증한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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