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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다시 꿈틀…면세점 열고, 환경보전기여금 재추진

중앙일보 2020.10.07 00:02 20면
지난달 28일 제주공항을 통해 들어온 입도객들이 도가 지원하는 마스크를 받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공항을 통해 들어온 입도객들이 도가 지원하는 마스크를 받고 있다. 최충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몰리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제주도 내 면세점들도 내국인을 중심으로 한 제주 관광이 기지개를 켜면서 일부 재개장에 나섰다.
 

코로나로 해외여행 수요 제주 유턴
올 7·8월 관광객 지난해 88% 회복

제주도는 “오는 1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을 위한 도민 설명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2년 만에 재개되는 설명회에서는 제주환경 및 자연 보전을 위한 부담금 특례 등을 제주특별법에 신설하는 방안 등을 설명한다. 환경보전기여금은 숙박시설과 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생활폐기물·하수 배출, 교통 혼잡 등에 따른 환경처리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환경보전기여금은 2013년부터 논의됐다. 당시 한국법제연구원은 제주도 항공(선박) 요금에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환경 기여금 도입을 제안했다. 이후 제주도는 2018년 용역 결과를 토대로 숙박시 1인당 1500원, 렌터카 1일 5000원, 전세버스 이용요금 5%를 부과하는 안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같은 해 12월에 도민설명회를 열고 제도 도입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제주여행객들에 대한 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도내 관광업계의 반발 등에 부딪혀 무산됐다.
 
코로나19로 임시휴업하다 지난 5일 재개장한 롯데면세점 제주점.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임시휴업하다 지난 5일 재개장한 롯데면세점 제주점. [연합뉴스]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제주도의 환경보전기여금에 대한 논의가 재개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올들어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연휴나 주말·휴일마다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어서다. 올해 7~8월 중 제주지역 방문 내국인 관광객 수는 211만4000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88% 수준까지 회복했다.
 
추석 연휴가 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8일 동안에는 27만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한글날을 낀 연휴에도 4일간 10만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여파로 4개월간 휴업 중이었던 제주도내 대기업 면세점들도 지난 5일부터 부분적으로 재개장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와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지난 6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자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었다. 제주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했지만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관광업계가 숨통을 틔우는 분위기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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