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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욕장 실종학생 수색 난항···“유속 빠르고 범위 넓어”

중앙일보 2020.10.06 16:22
부산소방본부와 해경이 6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실종 중학생 수색 작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사진 부산해양경찰서]

부산소방본부와 해경이 6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실종 중학생 수색 작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사진 부산해양경찰서]

지난 5일 중학생 실종사고가 발생한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진행됐다. 소방대원과 해경 등 700여명과 경비정과 헬기 등 49대가 동원됐지만,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해경 700여명, 헬기·경비정 49대 동원 이틀째 수색
1미터 간격으로 로프 설치해 일몰 때까지 수색 이어갈 예정
부산교육청 “물에 빠진 친구 구하려 뛰어들다 사고 발생”
지난 5일 사고로 1명 사망·1명 실종…구조된 5명 귀가

 부산소방본부는 6일 오후 1시 30분 브리핑을 열고 “다대포 해수욕장 해안가 쪽 유속이 빠른 데다가 수색 범위가 넓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종자가 빠진 지점에서부터 조류가 어디까지 흘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 5일 오후 4시쯤 다대포 해수욕장에는 바람과 파도가 거의 없었지만, 간조에서 만조로 바뀌면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하소방서 이승훈 소방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전방 100m 지점에서 중학생들 머리만 보일 정도로 빠져 있었다”며 “너울성 파도는 없었지만, 밀물이 들어오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실종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육지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수심 1.5m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김재현 특수구조단장은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해안가에서 움푹 파인 곳에 발이 빠지면서 실종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안류 발생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방본부와 해경은 1m 간격으로 로프를 설치하고 일몰 때까지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3시 10분 온라인 수업을 마친 중학생 10명이 오후 3시 40분쯤 다대포해수욕장에 모여 놀다가 7명이 물에 뛰어들면서 발생했다. 7명 중 6명은 자력 또는 구조로 물에서 빠져나왔으나, 1명은 실종됐다. 구조된 6명 중 1명은 의식이 없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다 오후 7시쯤 사망했다. 
 
 부산교육청은 “중학생 1명이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가 허우적거리자 나머지 학생들이 친구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사고가 발생한 해당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유·초·중·고교 관리자에게 원격수업 시 실시간으로 조례와 종례를 철저히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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