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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세계 10% 코로나 감염 추정"…지금보다 21배 많다

중앙일보 2020.10.05 22: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 사용을 거부하는 독일인들이 국가를 상대로 "마스크 쓰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 사용을 거부하는 독일인들이 국가를 상대로 "마스크 쓰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의 규모가 전세계 인구의 10%에 달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관계가 5일(현지시간)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것이) 최선의 추정치"라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WHO의 코로나19 대응 이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도시와 지방 등 지역별, 그룹별 감염율 수치는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전세계 대부분의 인구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추정치가 사실이라면 현재 통계 밖에 있는 '깜깜이 감염자'를 포함한 총 감염자 수는 7억6000만명(전세계 인구 약 76억명)이다. 이는 WHO나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누적 확진자 수인 3500만여명의 약 21배에 달한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5일 현재까지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3545만여명이고 사망자는 104만여명, 완치 환자는 2665만여명이다.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는 실확진자(Active case) 수는 776만여명인데, 이 수치가 증가할 수록 전파 속도도 빨라진다. 라이언 사무차장의 추정치로 단순 계산해 보면 실확진자 수도 현재 수치의 21배(약 1억6000만여명)로 추정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증상이거나 감기 수준의 경증인 감염군을 가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 봄부터 6월 초까지 뉴욕, 유타, 워싱턴 등 미국 10개 지역에서 1만6000명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별로 실제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사례의 2배에서 최대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확산 초기 가장 피해가 심했던 뉴욕시는 5월 초 기준 무작위 검사 결과 표본의 24% 정도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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