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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증설 트럼프 "투표하라"…새벽부터 16건 폭풍 트윗

중앙일보 2020.10.05 21:31
[트럼프 트위터]

[트럼프 트위터]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와병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벽부터 '폭풍 트윗'을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 중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약물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된 가운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전 6시경부터 7시까지 한시간동안 16건의 짧은 트윗을 게재했다. 주로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며 "투표하라"고 독려하는 내용이다.
 
그는 "(지난 4년간) 연금이 세배 올랐다"는 지지자의 메시지를 소개하며 "기억하라.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준비를 하고 있고, 내년엔 역대 최고가 될 것이다. 투표 투표 투표!!!"라고 썼다. 이어 "당신이 엄청난 세금 인상을 원한다면, 민주당에 투표하라"고도 적었다.
 
그 밖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사. 투표!" "법과 질서. 투표!" "종교적 자유. 투표!" "가장 큰 규모의 세금 삭감. 투표!" "퇴직 연금. 투표"  "낙태 반대. 투표" 등 지지층을 집결하는 내용의 선거 캠페인을 나열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전용 차량을 타고 나와 지지자들 앞에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전용 차량을 타고 나와 지지자들 앞에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날인 4일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브리핑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5일) 퇴원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테로이드 약물인 덱사메타손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덱사메타손은 면역 저하라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코로나 경증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약품이다.
 
입원 당일과 다음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역시 중증 환자에게 쓰고 있는 약품이다.  
 
렘데시비르 투여 발표가 나왔을 당시만 해도 '선제적인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렘데시비르에 이어 덱사메타손 투약 사실까지 알려지자 '경증 이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 입원 초기 "그의 상태가 아주 좋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실제 상태보다 경증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선거 막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추격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전용 차량을 타고 병원 앞을 빠져나와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선거 유세를 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 대한 초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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