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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이지스 통매입 삼성동 아파트, 개별 공매키로

중앙일보 2020.10.05 18:08
서울 삼성동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매입했던 이지스자산운용이 해당 아파트를 개별 공개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이지스운용은 5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6일 삼성월드타워에 대한 공개입찰 매각 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해산 결의와 함께 관련 안건을 모두 마무리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월드타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월드타워 모습. 연합뉴스

 
이번 공개입찰에서는 기존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은 18가구를 제외한 28가구에 대해 우선 매각을 진행한다. 8일부터 12일까지 신청받아 낙찰자 추첨 및 선정을 13일에 진행된다. 방식은 가격경쟁입찰이 아니라 일정한 자격조건이 있는 신청자 중 온비드를 통한 추첨 방식으로 선정된다. 토지거래계약허가 대상으로 2년 이상 실거주 목적의 신청만 유효하다.   
 
이지스운용은 지난 7월말 부동산 펀드를 통해 1동짜리 아파트 삼성월드타워를 410억원에 매입했다. 지상 14층 규모의 1개 동으로 전용면적 58㎡, 84~85㎡ 등 46가구로 구성돼 있다. 
 
당시 이지스운용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다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법인과 다주택자에 대한 아파트 투기를 경고한 가운데 논란이 됐다. 특히 사모펀드가 주거용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은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당시 “강남 한복판에서 일어난 금융과 부동산의 로맨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건물을 매입하면서 이지스운용이 서울과 경기도의 새마을금고 7곳에서 총 270억원을 대출받은 점도 논란이 됐다. 대출 한도가 160억원 정도인데 그 이상을 대출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마을금고는 이에 전체 대출 중 100억원가량에 대해 회수에 나섰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지스운용은 리모델링 사업을 접고 차익 없이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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