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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도 광화문에 재인산성? 8·15비대위, 2000명 집회 신고

중앙일보 2020.10.05 16:04
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815 시민비대위 최인식 대표가 한글날 국민대회 집회신고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815 시민비대위 최인식 대표가 한글날 국민대회 집회신고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 대규모 집회를 신고했다가 경찰에 금지 통고를 받았던 보수단체가 한글날에도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8·15집회 참가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한글날 총 2000명 규모의 군중 집회신고를 마쳤다. 이들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 인도와 도로 3차선,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 400여m에 집회 인원 각 1000명씩 신고했다. 
 
최인식 8·15비대위 사무총장은 집회 신고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일 광화문을 보면서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지켜야 할 가치인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그래서 10월 9일 다시 집회신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개천절 집회와 같이 경찰로부터 집회 금지 통고를 받을 경우 또다시 행정법원을 통해 가처분 소송을 벌일 예정이다.
 
최 사무총장은 "국가 폭력으로 국민에 가해를 저지르는 문재인 정권하고 맞서고 있지만, 법을 지켜가며 싸울 것"이라며 "집회 참가자 앞뒤 양옆으로 2m 안전거리 두고 의자를 설치해 최대한 안전하게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구비 ▶발열 체크 ▶명부작성 ▶방역담당 의료진 의사 5명 배치 등 방역 계획도 제시했다. 8·15비대위는 금지 통고를 고려해 두 곳에 집회를 신고했으며, 두 곳에서 모두 집회가 가능해지더라도 한 곳에 집결할 예정이다.  
  
앞서 8·15비대위는 개천절 집회 금지 통고를 받고 행정소송을 벌였으나, 지난 29일 법원으로부터 집회 불허 판결을 받고 1인 시위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개천절 당일 경찰과 방역 당국은 서울 광화문 일대를 차벽으로 둘러싸는 등 보수단체의 집회를 차단했다. 

한편 경찰 측은 "한글날 연휴 기간인 9~10일 집회 신고와 관련해 방역 당국의 집회 제한 기준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를 금지·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글날 신고된 10인 이상 집회는 총 13개 단체 56건, 10일엔 12개 단체 54건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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