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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산성' 논란 속…文 "개천절 불법집회, 빈틈없이 차단했다"

중앙일보 2020.10.05 15:45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가 끝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가 끝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 방역과 관련해 “경찰도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여 빈틈없이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3일 열린 서울 도심 개천절 집회에서 버스 300대를 동원해 광화문광장 주변으로 약 4㎞ 길이의 차벽을 만들어 출입을 통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계몽군주’는 소총과 휘발유로 코로나를 방역했고, 우리 대통령은 경찰 버스와 공권력을 동원해 코로나를 방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NS에선 이명박 정부 때 차벽인 ‘명박산성’에 빗대 ‘재인산성’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차벽을 세우는 등의 조치가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한 대비책이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가 펜스와 차벽으로 둘러 쌓여있다. 경찰은 보수단체가 신고한 차량을 이용한 '차량시위'(드라이브 스루)를 대부분 금지 통고하고 행정법원이 허가한 강동구 일대 9대 이하 차량시위만 허용했다. [뉴스1]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가 펜스와 차벽으로 둘러 쌓여있다. 경찰은 보수단체가 신고한 차량을 이용한 '차량시위'(드라이브 스루)를 대부분 금지 통고하고 행정법원이 허가한 강동구 일대 9대 이하 차량시위만 허용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연휴 기간 일일 평균 이동량이 지난해보다 1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다행스럽게 연휴 내내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유지되었고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기간으로 보낸 특별한 추석이었지만 국민께서 협조를 잘해 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소했던 수출액이 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방역이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경제에서도 이처럼 선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에 발표된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우리가 조사 대상국 63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는 좋은 소식도 있었다”고 말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은 지난 3일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두 단계 오른 8위라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인구 2000만명 이상의 나라 가운데서는 미국에 이어 2위”라며 “역대 정부의 노력에 더해 우리 정부에서 더욱 역점을 두고 있는 디지털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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