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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업원 추행 의혹’ 부산시의원 檢송치···野 “의원직 제명을”

중앙일보 2020.10.05 15:44
지난 8월 5일 A 부산시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식당 여종업원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사진 국민의힘 부산시당]

지난 8월 5일 A 부산시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식당 여종업원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사진 국민의힘 부산시당]

식당 여종업원에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부산시의원이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A의원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5일 송치
A의원 지난 8월 식당 여종업원 어깨 쓰다듬고 감싸 안은 혐의
55일째 의원직 유지…국민의힘 “부산시의회에서 제명해야”

 부산 사하경찰서는 “피해신고 접수 후 관련자들에 대한 진술과 폐쇄회로(CC)TV·판례 분석 등을 통해 본 결과 부산시 A의원의 혐의가 인정됐다”며 “A의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부산 사하구 소재 한 식당을 찾은 A의원은 식당 여종업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종업원 측이 공개한 CCTV 화면에는 A의원이 여종업원의 어깨 바로 아랫부분을 살짝 쓸어내리다가 팔뚝 부위를 움켜잡는 장면이 찍혔다. 또 A의원은 이날 식당 카운터에서 식사비를 계산하면서 여종업원의 어깨를 감싸는 장면도 포착됐다.
 
 여종업원 변호를 맡은 김소정 변호사는 “여종업원은 자신의 딸이 보는 앞에서 A의원이 자신의 팔을 움켜쥘 때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며 “명백한 강제 추행”이라고 주장했다.  
김소정 변호사가 지난 8월 1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부산시의원의 강제추행 정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김소정 변호사가 지난 8월 1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부산시의원의 강제추행 정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여종업원 측은 식당을 개업(지난 7월말)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어서 A의원을 곧바로 고소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하지만 지난 8월 11일 다시 식당을 찾은 A의원이 불필요한 신체접촉과 무례한 행동을 일삼아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의원이 검찰로 송치되자 국민의힘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혈세로 연간 5830만원에 달하는 의정 활동비를 받는 시의원이 부산시민을 낯 뜨겁게 했다”며 “부산시의회는 지금이라도 즉각 A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A의원은 지난 8월 경찰 신고 이후 55일째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시의회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A의원이 검찰에 송치되자 부산시의회는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관계자는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조만간 부산시의회 윤리위원회 안건으로 회부하겠다”며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결정을 내리더라도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3분의 2가 동의해야 의원직에서 제명된다”고 말했다.
 
 A의원은 사건 발생 직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상태다. 당시 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사실관계 확인과 진상 조사, 당사자 소명 등 심의를 벌인 결과 가장 높은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며 “앞으로도 선출직 공직자가 성 관련 문제에 연루될 경우 불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엄정 징계할 것”이라고 했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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