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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차별 논란 5G 안테나, 갤Z플립 美판매 모델에도 빠졌다

중앙일보 2020.10.05 14:41
여성 모델 두명이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KT]

여성 모델 두명이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KT]

삼성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에는 28㎓용 5G 안테나를 넣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S20·노트20의 경우, 미국 판매분에만 포함돼 있어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 '내수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부품이다. '밀리미터파'(㎜wave)에 해당하는 28기가헤르츠(㎓) 대역은 국내에서 5G 용도로 쓰는 3.5㎓와 비교해 도달 범위(커버리지)는 좁지만, 통신속도가 배 이상 빠르다.
 

28㎓용 안테나, 미국 판매모델에도 없어 

5일 삼성 안팎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Z플립 5G의 미국 판매분에도 밀리미터파용 안테나를 탑재하지 않았다. 같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만 하더라도 미국 판매분 일부에 해당 안테나를 넣었지만, Z플립 5G는 모두 서브6(6㎓ 이하) 대역에서만 5G 네트워크를 쓸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선 현지 통신사업자 1위 버라이즌이 5G를 주로 밀리미터파 주파수로 서비스하고 있다. 
 
Z플립은 올 2월 첫 공개 당시에도 4G LTE 모뎀칩만 탑재했다. 퀄컴이나 삼성전자 모두 프리미엄급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수준에선 AP와 5G 모뎀칩을 결합한 '원 칩'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Z플립에는 스마트폰의 연산을 관장하는 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65 플러스'가 들어가 있다. 네트워크 용도로는 퀄컴의 5G 모뎀칩이 별도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사진 왼쪽)와 '갤럭시Z플립 5G'.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사진 왼쪽)와 '갤럭시Z플립 5G'. [사진 삼성전자]

5G 모뎀칩은 전파증폭기술(빔포밍)을 비롯해 기존에 없던 기술이 추가돼 LTE 모뎀 대비 부피를 줄이는 일이 어렵다고 한다. 이에 더해 밀리미터파 수신용 안테나까지 추가할 경우, 물리적 부피로 인해 한정된 메인보드에서 구현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진다. 밀리미터파 수신용 안테나의 무게는 2g 수준이지만, 메인보드 내 부품 배치에는 제약을 준다.
  

폴더블폰, 일반 스마트폰 대비 메인보드 구성 어려워 

삼성전자에 따르면 가로로 접는 대화면 폴더블폰 Z폴드와 비교해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을 위에서 아래로 접는 Z플립이 기술적 난도가 더욱 높다. 삼성전자는 LTE 모델 공개 이후, 7개월 뒤인 올 9월에서야 Z플립의 5G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해 2월 첫 공개 때부터 LTE 모델과 5G 모델을 함께 내놓은 갤럭시 폴드와는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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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미터파가 가능한 첫 5G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12 프로'(가칭)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씨넷·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과 미국·일본 등지에만 밀리미터파 모듈이 더해진 5G 아이폰을 판매한다. 현재 국내에서도 전파 인증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통신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내년에 밀리미터파 안테나가 들어간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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