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美 "사드·패트리엇 통합 요격시험 성공"…이미 한국에 배치

중앙일보 2020.10.05 14:30
최근 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와 최신형 패트리엇(PAC-3 MSE) 체계를 연동한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미 두 체계 모두 한반도에 배치돼 있어 앞으로 주한미군이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성주 사드기지에 PAC-3 MSE 이미 배치
공군도 신형 패트리엇 도입…MD 편입 논란 소지

게다가 우리 군도 내년부터 PAC-3 MSE를 도입하는 만큼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중국과 외교 마찰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 사드 미사일 발사대(오른쪽) 주변에 패트리엇 미사일(왼쪽) 1기가 배치돼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2017년 8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 사드 미사일 발사대(오른쪽) 주변에 패트리엇 미사일(왼쪽) 1기가 배치돼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육군과 사드-패트리엇을 통합한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요격 실험은 사드 레이더(AN/TPY-2)가 '블랙 대거(Black Dagger)'란 이름의 신형 표적용 미사일을 탐지·추적한 정보를 패트리엇 체계가 실시간 공유 받아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월에도 같은 실험을 했지만, 당시엔 요격 미사일의 소프트웨어 장애로 레이더 정보 공유에만 성공하고 정작 요격에는 실패했다.
 
40~150㎞의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사드와 15~40㎞의 고도에서 요격하는 PAC-3 MSE가 통합되면 다층방어에 훨씬 더 유리해진다. 이 때문에 미군은 2016년 이같은 통합 요격 계획(Flight Test Patriot Weapon System·FTP-27)을 세우고 체계 개발을 서둘러왔다.
 
이번에 성능이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미군이 당면한 북한의 각종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에 실전 배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1일 성명을 통해 "불량한 위협들로부터 미 본토와 해외 주둔 병력, 동맹국의 방어를 위한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에 필수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실제로 이미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의 경우, 기지 방어를 위해 PAC-3 MSE가 함께 배치돼 있다. 미군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통합 운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중 간 군사적인 갈등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어서 이런 움직임이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드 배치 당시 중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경제 보복을 일삼은 것과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공군이 운용할 PAC-3 MSE와 연동 문제는 더 큰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이 독자적으로 구축해온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달리 미군 MD와 연결된다는 점에서다. 
 
군 소식통은 "아직 군은 별도로 운용할 것이란 방침이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선 한·미 간 요격체계 통합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강공책을 펴는 미국이 이 문제로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을 바라는 문재인 정부가 이런 충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