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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스크 사업 불패신화...올해 283곳 등록, 폐업은 2곳뿐

중앙일보 2020.10.05 14:09
283곳 등록 2곳 폐업.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국내 마스크 업체 등록 및 폐업 현황(8월 말 기준)이다. 마스크 업체는 신청 후 정부 허가를 받아야 생산이 가능한데 지난해에는 53개 업체가 신청해 36곳이 정식 등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코로나19)가 불거진 올해는 1~8월 474개 업체가 신청했고 이 중 283곳이 등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커지자 지난 2월 말 마스크 공장 생산량의 80%를 의무 차출해 약국을 통해 공급(공적 마스크 제도)하다 지난 7월 12일부터 시장 공급체계로 전환했다.
 
월별 마스크 업체 등록 추이를 보면 올해 1월 11개, 2월 15개, 3월 7개, 4·5월 각각 15개에서 6월 44개→7월 82개→8월 94개 업체로 6월 이후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1월부터 8월까지 경기 지역은 142곳이 등록했고 인천(21곳), 전북(17곳), 충남(12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소재의 마스크 생산업체 ㈜우일씨앤텍을 방문, 생산 공정을 살펴보기 전 위생복을 착용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소재의 마스크 생산업체 ㈜우일씨앤텍을 방문, 생산 공정을 살펴보기 전 위생복을 착용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시장공급으로 전환된 후 마스크 생산량이 구매량을 웃돌면서 식약처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7∼23일)에 생산된 마스크는 2억 512만장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한 주 생산량이 2억장을 넘겼다. 유형별로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8345만장, 보건용 마스크 1억434만장, 수술용 마스크 1733만장을 생산했다.
 
반면 폐업 신고는 올해 4월 강원과 경남에서 각각 1곳씩 두 개 업체뿐이었다. 2018년과 2019년 폐업한 업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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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업을 하려면 우선 생산공장 허가를 받고, 이어 마스크 품목 허가를 따로 받아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마스크 생산공장 허가는 2018년 평균 84일, 2019년 98일에서 2020년 26일로 단축됐다. 마스크 사업 품목 신청 후 허가까지 걸린 기간은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2018년 92일, 2019년 88일에서 올해 27일로 줄었다.
 
추경호 의원은 “코로나 특수와 함께 마스크 수급 불안으로 정부가 허가 기간까지 단축해주면서 너도나도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어 과잉 공급의 우려가 많다”며 “이제 마스크 수급이 안정 추세로 접어들었고, 향후 백신 개발 등이 있게 되면 이들 업체가 줄도산할 우려가 있다. 정부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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