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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전기차 배터리 올해 1위는 LG화학, 8월엔 中 CATL가 1위

중앙일보 2020.10.05 13:37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사진 LG화학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사진 LG화학

LG화학이 올해 들어 8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지키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5.9GWh를 기록하며 2위인 중국의 CATL(15.5GWh)을 누르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LG화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엔 CATL∙파나소닉∙BYD에 이어 4위였다. 1년새 두 배 이상 사용량을 늘리며 1위에 오른 것이다. 삼성SDI도 57.5% 증가한 4.1GWh로 지난해 1~8월보다 한 단계 올라선 4위에 안착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위였다.
 
자료: SNE리서치

자료: SNE리서치

일본·중국 주춤한데 국내 3사만 성장

이 같은 성과는 같은 기간 파나소닉과 CATL 등 일본∙중국계 회사들이 주춤한 사이 국내 배터리 3사만 급성장한 결과여서 더 값지다. 국내 3사를 제외하곤 중국의 CALB만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이들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종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와 포르쉐 타이칸,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과 BWM 330e,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8월 16.2%에서 올해 35.1%로 뛰어올랐다.
 
올해 1~8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4.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71.8GWh) 대비 9.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상반기에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 들어 전기차 수요는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아우디의 전기차 e-트론. 사진 아우디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아우디의 전기차 e-트론. 사진 아우디

상위 6개사가 세계 배터리 시장 독식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CATL∙파나소닉∙BYD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 상위 6개사의 점유율이 84.1%에 달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해 1~8월 상위 6개사의 합계보다 4.1% 상승한 수치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상위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계속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생 업체가 시장 입지를 구축하는 것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가장 최신 통계인 올해 8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8GWh로 지난해 8월(7.7GWh) 대비 41.3% 급증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주요 시장인 중국∙유럽∙미국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고 SNE리서치 측은 밝혔다.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의 전기차용 배터리셀. 사진 CATL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의 전기차용 배터리셀. 사진 CATL

8월엔 CATL이 LG화학 앞서 

8월 사용량만 놓고 보면 CATL이 2.8GWh를 기록해 LG화학(2.4GWh)을 앞섰다. 

SNE리서치는 이처럼 전기차 신차 수요가 늘고 배터리 업계에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지금도 앞서나가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앞으로 더 큰 고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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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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