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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주간 술집 영업 중단 ‘최고 경계’ … 코로나 거센 재확산에 유럽 비상

중앙일보 2020.10.05 12:22
프랑스‧영국‧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들에 다시 번진 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각국은 전 지역 봉쇄만은 피하면서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루 확진, 프랑스 1만, 영국 2만 넘어
스페인 마드리드 봉쇄, 독일 방역 강화

프랑스 정부가 수도 파리를 코로나19 ‘최고 경계’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6일부터 파리에 있는 술집들은 2주 동안 영업을 중단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파리가 (코로나 사태에 있어)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하는 정부의 세 가지 기준에 모두 부합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코로나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코로나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명당 250명 이상, 고령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100명 이상이고, 중환자실 병상 30% 이상이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졌을 때 ‘최고 경계’를 내린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만 2565명 늘었다고 밝혔다. 1차 확산 때인 지난 3월 기록한 하루 최다 확진자는 7000명 수준이었다.
 
또 지난 한 주 동안 프랑스에선 코로나19 환자 893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지금까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1만9190명, 누적 사망자는 3만2230명이다.
 
프랑스 당국 지침에 따르면 원칙적으론 최고 경계가 발령된 지역에선 식당도 영업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엔 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식당 문은 열고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했다.
 
영국의 한 어린이가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의 한 어린이가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의 상황도 심각하다. 영국의 하루 확진자 수가 3일 1만 2872명, 4일 2만 2961명으로 집계됐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집계 오류로 지난주에 집계되지 않았던 이들이 포함되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하면서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에게 아주 힘든 겨울이 될 수 있다”면서 “크리스마스까지 쭉 순탄치 않을 것이고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당국은 수도 마드리드에 봉쇄령을 내렸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1만여 명으로 세계 7위를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 이상이 마드리드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마드리드 시민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거주 지역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술집과 식당도 밤 시간대엔 영업이 제한되고, 6인 이상 모임도 할 수 없다.
 
독일 역시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 확진자가 많은 지역에서 모임을 25명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방역 강화 조칙을 도입했다.
 
유럽에서 코로나가 거세게 번지는 이유는 나라별로 다양하지만, 일부 국민들이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등 방역 지침을 잘 지키지 않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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