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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동 ‘조용한 전파’ 현실화?…가족간 감염 잇따라 ‘비상’

중앙일보 2020.10.05 12:09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추석 연휴기간 동안 가족 만남을 가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 조부모집 방문한 서울 초등생 확진
대전 60대 부부 중심 타 지역 가족들 감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에 거주하는 초등생 A군(12)이 추석 연휴에 부모, 남동생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울산 조부모 집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울산의 조부모 집에 머물렀다. 지난 2일부터 소화불량과 발열 증세가 나타나 울산 지역 선별진료소에서 3일 검사를 받았고,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초등생 가족은 검사 직후 서울로 돌아갔고, A군은 서울 소재 병원에 입원했다. A군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울산시는 조부모 등 접촉자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상태다. 또 조부모 집을 방역하는 동시에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3명 증가한 2만4164명을 기록했다. 뉴스1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3명 증가한 2만4164명을 기록했다. 뉴스1

 또 대전과 충남·울산에서는 대전에 거주하는 60대 부부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 가족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일 대전 중구에서 60대 남성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기침 증상이 나타나자 자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B씨의 60대 부인도 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지난달 21일 벌초를 하기 위해 충남 공주를 찾았다가 B씨 부인의 노부부(각각 90대, 80대)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어 9월 23일, 29일에도 노부부 집을 방문했다. 29일에는 공주지역 마트에서 추석 차례상을 봤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노부부는 발열 증세 등을 보여 공주시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1일에는 또 다른 가족 6명이 명절을 맞아 노부부 집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가족이 거주하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해당 지자체에 접촉 사실을 통보했다.  
 
 또 B씨 부부는 공주로 벌초를 가기 전 울산에 들러 여동생, 누나, 조카를 만났는데 이들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B씨 부부는 앞서 제주도를 다녀와 지난달 18일 울산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울산 지역에 거주하는 여동생(59세) 집에 머물면서 누나(66세), 조카(39세 남성)와 접촉했고 이들 모두 감염됐다.  
 
 더불어 울산 울주군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이 지난 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방역 당국은 부산에 거주하는 남편을 추석 연휴에 만났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여성의 남편은 부산에 있는 어머니가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함께 거주하는 이 남성의 아버지도 확진됐다.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한 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호선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바쁘게 옮기고 있다. 뉴스1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한 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호선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바쁘게 옮기고 있다. 뉴스1

 
 한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기간(9월30일~10월4일) 국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연휴동안 총 3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하루 평균 62명 수준이다. 주로 수도권과 부산, 경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산·대전=백경서·김방현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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