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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휴가 막았는데…포천 군부대 37명 집단감염 미스터리

중앙일보 2020.10.05 10:39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5일부터 연속 10~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포천의 군부대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 감염 환자가 나오는 등 감염자들이 잇따르고 있어서 방역 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7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4477명이다. 
 

포천시 군부대에서 37명 확진 

포천시에 있는 한 육군부대에선 이날 0시 기준 병사와 간부 등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9시 기준으로는 병사 34명, 간부 3명 등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은 전날 오전 이 부대 병사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부대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장병 269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냄새를 맡지 못하고 맛을 느끼지 못하는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포천시와 군 당국은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천시와 군 당국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감염경로를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이번 집단감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감염 경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외박을 중지해오고 있고, 이달 11일까지 청원휴가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휴가 출발이 잠정 중지한 상태다. 외출 역시 부대가 속한 지역에 1주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만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며 “역학조사가 완료돼야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대원 전원 1인 격리 중 

군 당국은 지난달 26∼27일 서울에 다녀온 추가 확진된 간부 중 1명 등 외부 출타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최근 부대를 방문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증상 확인 및 관련 내용을 전파 중이며, 접촉이 예상되는 인근 부대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당 부대원들은 전원 인근 부대시설로 분산돼 1인 격리 중이며, 해당 부대 간부, 군인가족을 자가격리했다. 이들의 자녀 역시 학교에 가지 않도록 했다. 해당 부대는 청원휴가를 포함해 예외 없이 모든 휴가가 전면 통제했다. 포천 내 모든 지역 부대들도 기존 국방부 지침에 따라 외출을 통제한다. 군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인근 부대 등을 대상으로 추가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한 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호선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바쁘게 옮기고 있다. 뉴스1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한 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호선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바쁘게 옮기고 있다. 뉴스1

 

양평서는 건설근로자 관련 10명 확진 

지난 1일 부인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관련된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A씨는 양평군에서 건설업에 종사한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 A씨의 직장동료와 지인 등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만 현재까지 10명이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동생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  
 

방역 당국, 추석 이후에도 조심해야 

안양과 부천에선 해외유입 감염 사례도 나왔다. 수원시와 안양·성남·남양주·하남·평택·고양·부천·안산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5명이다.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 병상 가동률은 40.3%, 생활 치료센터 가동률은 11.07%다. 경기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가 줄면서 확진자 수가 줄었을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다면 선별진료소를 찾으라"고 말했다.
 
최모란·전익진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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