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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군부대 3명 미각 잃어 검사했더니…36명 무더기 확진

중앙일보 2020.10.05 09:25
육군의 방역차량. 중앙포토

육군의 방역차량. 중앙포토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한 육군부대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여명으로 늘어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포천 내촌면에 있는 육군 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3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병사 33명, 간부 3명 등이다.
 
앞서 이 부대 내 병사 3명이 맛과 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을 호소해 양주 국군병원과 국군수도병원에서 잇따라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전 7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 당국은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간부들을 포함해 부대원 23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이 전수검사에서 무더기 감염자가 나왔다.
 
군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단감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한 데다 감염 경로도 불분명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모든 군부대는 이달 11일까지 청원휴가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휴가 출발이 잠정 중지된 상태다.
 
외출 역시 부대가 속한 지역에 1주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만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외박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중지 방침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부대의 병력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모든 부대원 전수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만큼 치료 등 관리만 잘하면 더는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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