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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요즘 인사서류 많이 본다"…강경화·김현미·박영선 교체설

중앙일보 2020.10.05 05:00
청와대 [뉴시스]

청와대 [뉴시스]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은 만큼 여권에선 안정적인 마무리와 차기 대선 준비를 위한 중폭 이상 개각의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 총격과 추미애 장관 아들 병역 논란 등 여권의 불리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다. 여권 관계자는 4일 “문 대통령이 최근 인사 서류를 많이 보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개각이 실행될 경우 교체가 예상되는 최우선 후보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장수 장관’이다. 세 명의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직을 맡아 취임 3년이 훌쩍 넘었다. 김 장관은 차기 대통령비서실장으로도 거론된다.
 
다만 연말까지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하면 김 장관의 교체는 유동적이다.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장관을 교체하면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꼴 아니겠나. 문 대통령 성향상 김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형식으로 인사 교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6주 연속 상승 중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3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3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취임 2년이 넘어 인사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는 12월이면 임명된 지 2년이 된다. 홍 부총리는 2008년 기재부가 출범한 이래 윤증현 전 장관(이명박 정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장수 기재부 장관이다. 다만 한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뚜렷한 이유가 있어야 인사 교체를 하는 스타일이다. 단순히 장관직 맡은 지 오래됐다고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 벤처기업부 장관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예상돼 개각 대상으로 유력하다. 아들 군 특혜 의혹을 받았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교체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검찰 개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이고, 추 장관의 언행이 정부 지지율에 부담이 되는 만큼 교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직접 바꾼다기보다는 추 장관의 정치적 선택이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서울시장에 도전할지, 차기 대선에 도전할지 등에 따라 교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개각 시점은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인 오는 12월 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정감사(이달 7~26일)가 끝난 뒤 개각설도 있지만 여권 관계자는 “예산안까지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다만 국정쇄신을 위해 시기를 앞당겨 전격적으로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5월 개각설이 대두하자 “개각은 최소 두 달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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