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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끝없는 들여다보기

중앙일보 2020.10.05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예선 여자 결승〉 ○·김채영 6단   ●·오유진 7단

 
장면 4

장면 4

장면 ④=“들여다보는데 잇지 않는 바보는 없다”는 기훈이 있다. 인간의 바둑에서는 들여다보면 웬만하면 이어줬다. AI는 다르다. 통 잇지 않는다. AI는 “곱게 이어주면 바보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 영향일까. 백1에 오유진 7단은 바로 잇지 않았다. 잇는 순간 백이 5로 또 들여다보면 중앙 흑이 탄력을 잃고 뭉치게 된다. 그래서 흑2로 완화시킨 다음 4로 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채영 6단은 5로 들여다봤다. 기(氣)가 날카롭게 충돌하고 있다. 흑의 최선은 무엇일까.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흑1로 마저 들여다보고 3 이으면 껄끄러운 수(장면도 백5)를 당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흑1은 A쪽이 선수임을 감안할 때 손해가 너무 크다. 다시 말해 흑1은 프로라면 결코 둘 수 없는 겁먹은 수가 된다. AI는 이런 수를 둘 바엔 차라리 돌을 버린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지금 흑1 들여다보는 수가 최선이자 최강이다. 백2 잇고 흑3으로 뚫어 엄청난 바꿔치기가 벌어졌다. 흑은 9점을 잡았고 백은 중앙 7점을 잡았다. AI의 계산서를 보니 백이 약간 좋다고 한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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