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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재난지원금 만족하지만…추가 지급은 반대"

중앙일보 2020.10.04 09: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전 국민에 지급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8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2차 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반대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4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7월 2~2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차 긴급재난지원금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82.9%에 달했다. '보통'은 13.7%, '불만족'은 3.4%였다.
 
그러나 향후 세금을 올려 긴급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는 47.2%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의견은 32.3%에 그쳤다. 20.5%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식료품 구매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 74.9%는 식료품 구매에 재난지원금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점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뉴스1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점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뉴스1

 
소득계층에 따른 재난지원금 사용방식 차이도 드러났다. 월 가구소득이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재난지원금 사용률이 95.1%에 달했고 100만원~200만원 미만(94.4%), 100만원 미만(94.0%)로비슷했지만, 월 가구 소득이 300만원을 넘어가는 경우 재난지원금 사용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3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92.4%,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은 90.1%, 600만원 이상은 80.3%였다.
 
한국행정연구원은 "고소득 계층에서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고 기부에 참여한 사람 비율이 더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난지원금 수령 방식도 소득에 따라 갈렸다. 소득이 적을수록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와 선불카드를 선호했고, 소득이 높으면 신용카드 포인트를 주로 이용했다.
 
지역화폐·선불카드로 받은 비율은 월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20.4%,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18.2%, 600만원 이상 11.9% 순이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수령한 비율은 600만원 이상이 62.6%로 가장 높고, 이어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57.6%, 2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52.7%, 200만원 미만 37.1% 순이었다.
 
연구원은 "지역화폐와 선불카드가 저소득 계층을 위한 복지전달 수단으로 많이 사용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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