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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이 차림 등장한 트럼프 "기적의 치료제…I will be back"[영상]

중앙일보 2020.10.04 09: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입원 치료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입원 치료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현재 몸 상태가 좋고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입원 후 처음으로 4분 영상 메시지
노타이 정장 차림, 목소리·표정 평소와 비슷
"아이 윌 비 백(I'll be back)…유세 재개 기대"
"나보다 약간 젊은 멜라니아, 잘 대처" 농담도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수백만 명 코로나 환자들을 위해 자신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선거 유세를 재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특유의 농담도 섞어,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감색 정장 수트에 노타이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은 목소리가 평소보다 작았지만, 눈에 띄는 신체 변화는 없어 보였다. 4분짜리 영상은 월터 리드 군 병원 안 대통령 전용 병실에서 이날 오후에 촬영됐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다음 날 오후에 입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이곳에 올 때는 몸이 안 좋다고 느꼈으나 지금은 좋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 "이제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면서도 "앞으로 며칠간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나는 돌아올 것이다.(I will be back) 곧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시작한 유세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이런 일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일어났다"면서 "나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치료제 개발 노력도 그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지금 내가 복용하고 있는 치료법이 있고, 곧 다른 것들도 나올 예정"이라며 "솔직히 말해 이건 기적(miracle)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기적이란 말을 쓰는 걸 비판하던데, 이건 분명 하느님으로부터 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전 백악관에서 미 제약회사 리제네론이 개발한 실험적인 치료제를 투약받았다. 병원 입원 후에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코로나19 확진 후에도 보건 당국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병원에 입원한 배경으로는 "백악관에 있고 싶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 머물며 스스로를 (방에) 가두고, 절대 나가서는 안 되며, 집무실에도 가지 말고, 2층에 머물면서 편하게 지내고, 아무도 만나지 말고, 누구와도 대화하지 말라는데,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다. 내가 위층 방에 갇혀서 완벽하게 안전하게 지내며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있을 수는 없다"면서 "리더는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확진된 뒤 백악관에서 격리 중인 부인 멜라니아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면서 "알다시피 나보다 나이가 살짝 어린데, 우리가 이 질병에 대해 아는 바와 같이 나이가 어리면 더 잘 대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멜라니아가 젊은 사람은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데 대해 나도 기쁘고, 이 나라로서도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올해 50세로(1970년생), 74세(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보다 24살 어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후면 (건강 상태에 대해) 더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의료진은 "매우 좋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앞으로 48시간이 중요하다"며 상충하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혼란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을 게재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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