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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간디 기념식 영상축사…인도 전통복장 입고 "나마스떼"

중앙일보 2020.10.03 18:30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국 시간 3일 오후 1시30분 인도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 영상 축사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 영상 축사를 보냈다. 김 여사는 2018년 11월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는 16년만에 인도를 단독 방문한 적이 있다. 영상축사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 영상 축사를 보냈다. 김 여사는 2018년 11월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는 16년만에 인도를 단독 방문한 적이 있다. 영상축사 화면 캡처

 
김 여사는 영상 축사에서 “나마스떼”라고 인도어로 인사했다. 김 여사는 이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인류의 상생을 위한 연대가 절실한 시기이다. 그러기에 간디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는 오늘 행사가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018년 11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공군 2호기를 타고 인도를 단독 방문한 적이 있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 단독으로 외국을 방문한 것은 16년만이었다. 김 여사에 앞서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2002년 5월 김 전 대통령을 대신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아동특별총회를 방문한 사례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공군 2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 단독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2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뉴욕 방문에 이어 16년 만이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공군 2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 단독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2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뉴욕 방문에 이어 16년 만이다. 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당시 인도 방문을 언급했다. 그는 “2018년 11월 모디 총리의 공식초청으로 인도를 단독 방문, ‘디왈리 축제’에 주빈으로 함께했다”며 “아요디아에서 열린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고대의 인연이 현대로 이어지고 두 나라가 함께 번영하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있는 순방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주요 변곡점에서 간디의 말을 자주 인용해왔다. 대표적인 문구는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There is no path to peace. Peace is the path.)’라는 말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7월 인도 방문 때 이뤄졌던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해당 문구를 인용한 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와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7월 인도 방문 때 모디 총리와 함께 간디기념관을 방문했고, 같은해 12월 인도 정부가 발간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책자에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모디 총리가 방한했을 때도 첫 공식일정으로 연세대에서 열린 간디 기념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그해 9월 유엔총회에서는 기조연설에서 간디의 비폭력 평화주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제막한 마하트마 간디 흉상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제막한 마하트마 간디 흉상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인도 정부가 진행해온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의 마지막 행사로, 간디가 영국 식민지배에 대항해 인도 독립운동을 이끄는 과정에서 벌였던 전통직물 카디 생산 장려 운동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김 여사가 카디에 담긴 간디의 정식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인도의 바나라시 카디로 만든 의상을 입고 축사를 했다”며 “2018년 인도 간디기념관 방문 때 모디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물레와 간디의 물레질을 상징하는 목화꽃이 장식됐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모디 총리가 보내준 옷을 여민관 집무실에서 직접 입어보고 있다. 모디 총리는 서울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문 대통령의 트윗에 감동받아 한국에서도 입을 수 있게 개량된 인도 전통의상을 보내왔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모디 총리가 보내준 옷을 여민관 집무실에서 직접 입어보고 있다. 모디 총리는 서울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문 대통령의 트윗에 감동받아 한국에서도 입을 수 있게 개량된 인도 전통의상을 보내왔다. 사진제공=청와대

김 여사는 “수교 47년째를 맞는 한국과 인도는 문재인 정부 들어 양 정상 간의 돈독한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예지가 담긴 시구처럼 한국과 인도 두 나라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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