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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마다 수영장 7개 빙하 사라진다···기후재앙의 충격적 모습

중앙일보 2020.09.30 10:00
7월 17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의 숲이 불타면서 희뿌연 연기를 뿜고 있다. 올여름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찾아오면서 시베리아 전체가 화재로 몸살을 앓았다. 로이터=연합뉴스

7월 17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의 숲이 불타면서 희뿌연 연기를 뿜고 있다. 올여름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찾아오면서 시베리아 전체가 화재로 몸살을 앓았다. 로이터=연합뉴스

혹한의 땅 시베리아의 역대급 폭염.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 그리고 최장 장마와 초대형 태풍의 연이은 한반도 습격. 올해 전 세계는 각종 이상기후가 불러온 재난에 시달렸다. 이는 곧 뜨거워지는 지구가 가져올 기후재앙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중앙일보 취재팀은 창간 55주년 특별기획 ‘기후재앙 눈앞에 보다’ 시리즈를 통해 사라지는 그린란드 빙하와 죽어가는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산호초, 한라산 구상나무의 멸종, 망가져 가는 제주 바다 등 전 세계 기후재앙의 현장을 360도 VR 영상으로 담았다. 

  

①화려한 열대산호의 그림자-제주 바다

다이버들의 성지가 된 제주 서귀포 앞바다의 문섬. 섬 아래에는 열대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산호들이 화려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바닷속 풍경이다. 제주 바다가 아열대 생태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오랫동안 제주 바다를 지켜본 다이버들은 이렇게 화려해진 바다가 두렵다. 바다가 곧 삶의 터전인 해녀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한다.
 

②크리스마스 트리의 죽음-한라산

한라산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구상나무 숲이 있다. 성판악 등산로를 중심으로 해발 1500m에서부터 백록담 정상부까지 가장 널리 분포해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도 불리는 구상나무가 이름이 생긴 지 불과 100년 만에 멸종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자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1700m 고지에서부터 죽은 구상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③녹아내리는 얼음섬-그린란드

'녹색의 땅'이라는 뜻의 그린란드(Greenland).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린란드는 우주에서도 하얗게 보일 정도로 80% 이상이 얼음으로 뒤덮인 혹한의 땅이다. 
 
그린란드를 덮고 있는 얼음이 무서운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1990년대보다 녹는 속도가 7배나 빨라졌다. 지난해에만 5320억t의 빙하가 녹았다. 1초마다 수영장 7개씩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④불타는 영구동토-시베리아

시베리아 하면 수만 년 동안 얼어있는 영구동토가 먼저 떠오른다. 사람이 살기엔 척박한 환경이지만, 지구에겐 더없이 중요한 존재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광대한 삼림이 이곳에 펼쳐져 있다.
 
하지만 지구의 ‘냉동고’는 심상치 않다. 그린피스는 올해 화재로 러시아에서만 14만㎢의 숲이 타버린 것으로 집계했다. 남한 면적의 1.4배다. 6~8월 화재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량만 540메가 톤에 달한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숲이 오히려 온실가스를 내뿜는 ‘화약고’가 됐다.
 

⑤산호초의 무덤-그레이트배리어리프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호주 동북부 해안에서 시작해 파푸아뉴기니까지 2300km 뻗어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다. 이곳에서 색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를 겪는 산호가 늘고 있다. 
 
산호가 색을 잃었다는 건 공생 관계인 ‘주산텔라’가 떠났다는 의미다. 바다가 뜨거워지면 주산텔라는 산호를 떠난다. 호주 바다는 100년 전보다 약 1.5도 뜨거워졌다. 20여년 전 처음 일어난 대규모 백화 현상은 지난 5년 동안 3번이나 발생했다.
  
주산텔라는 햇빛을 받아 산소와 영양분을 만들어 산호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생물이다. 주산텔라가 사라지면 산호도 곧 죽는다. 기후전문가들은 수온이 2도 더 높아지면 모든 산호초가 죽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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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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