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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그의 당선을 막지 못했다, 무덤 속에서 시장 3선

중앙일보 2020.09.30 00:03 종합 20면 지면보기
사후 3연임에 성공한 알리만의 사진이 시청사벽 추모판 아래 부착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후 3연임에 성공한 알리만의 사진이 시청사벽 추모판 아래 부착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루마니아 한 소도시 시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축전이 전해진 곳은 무덤. 선거 열흘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BBC방송이 이를 보도했다.
 

루마니아 소도시 시장 코로나 사망
주민들, 부고 듣고도 추모의 한표

루마니아 남부 데베셀루시는 주민 300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다. 이곳의 재선 시장이었던 이온 알리만(사진)이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한 지 열흘 만인 지난 27일 주민들은 그를 3선 시장으로 뽑았다. 득표율은 64%였다.
 
주민들은 이미 그의 부고를 들었지만,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담아 투표장을 찾아 그에게 표를 줬다.
 
주민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진정한 시장이었다” “그와 같은 시장은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알리만을 기렸다. 데베셀루시 선거 당국은 “알리만 사망 전 이미 투표용지가 인쇄돼 그의 이름을 뺄 수 없었다”며 “그가 사망한 상태로 당선돼 당연히 재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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