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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873명으로 늘어...전북 279명 최다

중앙일보 2020.09.29 19:18
서울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배송 과정 도중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8일 기준으로 873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9일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현재 조사 중인 정부조달물량 접종 건수는 28일 기준 총 14개 지역에서 873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0건, 부산 83건, 대구 2건, 인천 86건, 대전 3건, 세종 51건, 경기 49건, 충북 1건, 충남 74건, 전북 279건, 전남 31건, 경북 126건, 경남 10건, 제주 8건 등 전국적으로 접종자가 확인됐다.  
 
접종 시기를 보면 정부가 백신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한 22일 전날인 21일 605건, 예방접종 사업 중단 당일인 22일에 178건, 예방 접종 사업을 중단한 다음날인 23일 58건이 있었다. 24일과 25일에도 각각 8건이 있었고 26일엔 14건, 27일엔 2건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사업 시작 전(21일)과 중단 고지일(22일) 이후 접종 사례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지침을 미준수한 사례”라며 “사업 중단 당일(22일) 접종 사례는 사업 중단을 인지하지 못하고 접종한 사례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앞서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질병청은 당초 해당 백신의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연일 접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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